중국 중원 중심부에 위치한 우한(武汉)에서 한식을 지난 수년째 전파해온 한식당이 있다. 지난 2007년 한국문화제 이후 현지 방송국의 관심을 끌면서 TV방송을 통해서 한식을 50여회 이상 소개한 한식당. 우한 백제원(대표 서정오)의 이야기이다.



몇년전 드라마 대장금이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중국 현지인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올 들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또한 전국적 차원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자, 한식을 비롯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달했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방송매체에서 한식을 다루는 횟수도 과거에 비해 급증했다. 중국 현지에서 가장 많이 방송을 탄 한식당은 우한백제원이다.



우한백제원은 후베이위성TV와 우한TV 등 방송파를 탄 한식 프로그램만 50여회가 넘는다. 이는 중국 현지 한식당 중 최고의 방송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우한백제원이 이와 같이 후베이성에서 한국문화의 대표로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전통 한식당이라는 점과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우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국문화행사를 꾸준히 펼쳐왔기 때문이다.



우한백제원은 인구 천만의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아이콘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광둥성 차오저우TV의 데일리 굿라이프(天天好生活) 프로그램에서 한국인의 여름보양식인 인삼삼계탕을 소개했다. 중국인은 우리와 달리 일반적으로 겨울에 보양식을 찾는다.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근년들어 삼계탕을 찾는 현지인들이 늘고 있다.



우한백제원은 삼계탕 뿐 아니라 김밥, 떡볶이, 김치, 불고기, 전 등 한식의 거의 대부분의 요리를 현지 방송에서 꾸준히 소개해왔다. 매회 방송분량은 3~6분 정도로 한식 메뉴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직접 만들어보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한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많지 않지만 현지 중국인이 운영한 한식당이 이미 200여곳이 넘는다. 규모면에서도 300석 규모모의 우한백제원에 비해 훨씬 더 큰 규모의 한식당도 많다. 한국인이나 조선족 동포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만큼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우한 현지에는 한국유학생 2백여명이 15개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주재원이나 교민은 많지 않다. 우한백제원 고객의 98%가 중국 현지인이라고 한다.  



우한은 다른 도시에 비해 한국인이 많지 않아 한국문화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도시이다. 그러다보니 우한백제원 개업 초기에는 가장 전통적인 한식을 서비스했지만 현지인들에게 한국요리가 아니라고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한다. 우한백제원 서정오 대표는 "근년들어 한국을 찾는 우한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알고보니 우한백제원의 요리가 가장 전통 한식이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우한백제원과 같이 중국 주요 지역에서 우리의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한국인이 중국 현지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한중 양국의 교류도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온바오 김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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