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C, 맥도날드의 중국 현지 육류공급상인 상하이푸시식품유한공사 공장에서 유통기한 6개월 지난 고기가 재가공돼 맥너겟으로 버젓이 생산됐다.





상하이의 KFC, 맥도날드 중국 매장에 고기를 공급하는 업체가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 지난 육류를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상하이 관련 부문은 KFC, 맥도날드의 모든 상하이 매장에서 문제의 전 상품을 판매금지 했다.



상하이 동방위성TV(东方卫视)는 지난 20일 "기자가 KFC, 맥도날드, 피자헛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점에 육류를 공급하는 상하이푸시(福喜)식품유한공사를 지난 2개월여 동안 잠입해 조사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나 변질된 육류원료를 그대로 공급한 것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실례로 지난달 18일, 유통기한이 6개월 지난 냉동닭껍질, 닭가슴살 재료 18톤이 공장으로 들어왔는데 이 재료는 맥너겟 제품으로 재가공됐다. 또한 KFC의 훈제전병에도 유통기한이 한달 지난 육류재료가 그대로 사용됐다.



이 업체는 KFC, 맥도날드 등에 납품하는 제품 외에도 KFC의 모기업인 얌 기업에서 판매하는 냉동절임스테이크 역시 유통기한이 7개월이나 지난 재료가 사용됐으며 다른 스테이크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자는 "이같이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재료는 중국에서 먼저 사용됐다"며 "심지어 업체 직원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먹어도 사람이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는 원래 폐기처분해야 하지만 재포장돼 새로 1년 재연장된 후 납품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폭로되자, 상하이식약감독 부문은 지난 20일 저녁, 공안부문과 함께 푸시식품유한공사의 공장을 기습 방문해 조사에 들어갔다.



KFC, 피자헛의 모기업인 얌 브랜드와 맥도날드는 20일 저녁 "모든 매장에 상하이푸시식품에서 공급한 모든 육류제품의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관련 기업에 대한 조사를 엄격히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문제의 상하이푸시식품유한공사는 미국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육류·채소 가공업체 OSI그룹의 자회사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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