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 자본의 해외 카지노 투자가 최고조에 달했으며 이 자본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의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기업의 국내 카지노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신화롄(新华联)그룹이 한국의 블랙스톤과 함께 금수산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제주도에 110만평방미터 규모의 토지사용권을 취득했다. 블랙스톤은 카지노 영업허가를 가지고 있다.



2월에는 중국 부동산기업 란딩(蓝鼎)그룹과 동남아 최대 카지노그룹인 겐팅 싱가포르가 2조3천억원을 투입해 제주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건설키로 했으며 4월에는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가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를 짓기로 했다.















▲ [자료사진] LOCZ 복합리조트 조감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중국 기업의 해외 카지노 투자가 이같이 한국에 집중되는 이유는 중국 내 카지노산업이 발전하는 동시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컨설팅 업체인 H2갬블링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대륙에서 카지노 고객이 잃은 돈은 760억달러(78조2천192억원)로 2012년 10위에서 미국에 이은 2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문화관광부와 관광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국내에서 운영되는 16개 카지노의 고객 중 중국인의 비중이 40.7%를 차지해 일본인 수를 넘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 중 3분의 1이 중국인이었으며 무비자 15일 체류가 가능한 제주도의 경우에는 지난해 중국인 방문객이 181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67.1%나 급증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012년 9월 18일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을 통과시켜 외국자본의 국내 카지노 건설 규제를 대폭 완화해 카지노 허가 신청 요건을 기존의 5억달러(5천143억원)에서 5천만달러(514억3천만원)로 대폭 낮춘 바 있다.



신문은 "중국 기업이 제주도에 카지노를 건설하려는 이유는 잠재고객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하지만 지난달 말 원희룡 새 도지사가 집무를 맡으면서 기존에 중국 기업에 허가한 공사를 잠정적으로 보류했다"며 "이는 중국 기업이 제주도에 카지노를 건설하는데 있어 잠재적 우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뿐 아니라 호주에도 중국의 카지노 자본이 몰리고 있다. 호주는 10년 사이에 중국 관광객 수가 3배나 늘었으며 호주인의 1인당 카지노 지출 비용이 1천달러(103만원)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카지노가 활성화돼 있다. 호주 정부는 카지노를 5성급 이상의 호텔에만 개설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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