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여성 가오 씨가 베이징의 모 민영병원에서 안면필러수술을 받고 2년쨰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이 "매년 평균 2만명이 자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예뻐지기는 커녕 오히려 부작용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매주질량보고(每周质量报告)'는 중국소비자협회의 2012년 통계를 인용해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는 매년 평균 보고되는 성형 부작용 사례가 2만건에 달해 얼굴을 잃어버린 사람이 20만명에 달한다"며 자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성형수술 부작용 실태를 전했다.



실례로 베이징 여성 가오(高)모 씨는 2년 전 베이징의 모 민간병원에서 "의사가 히알루론산(성형용 필러) 주사를 맞으면 미용에 좋은 데다가 부작용이 없다"는 말만 믿고 필러 주사를 맞았다.



가오 씨는 주사를 맞고 2~3일이 지난 후, 좋아지기는 커녕 두통과 함께 맞은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아래턱까지 부어올랐고 통증이 점차 심해졌다. 의사는 "필러 주사를 맞으면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며칠이 지나면 호전될 것"이라며 가오 씨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더욱 심해지자, 가오 씨는 다른 병원에 관련 증상을 확인했고 자신이 가짜 필러주사를 맞았으며 주사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해 생산과 사용을 중단한 폴리아미드(Polyamide)가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가오 씨는 당시 잘못된 필러주사 하나로 2년째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



CCTV는 이같은 성형 부작용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 공안부에서 적발한 저장성(浙江省) 닝보시(宁波市)의 미용성형업체를 사례로 "근년 들어 성형업계가 급속도로 발전해 수요가 급증한 데다가 미용성형 업계에서 한국, 미국에서 생산된 가짜 제품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닝보시공안국에 적발된 문제의 업체는 싼값에 짝퉁 성형제품을 밀수해 각 성형병원에 공급했고 병원에서는 이를 원래 가격보다 최고 20배 가격에 판매했다. 보톡스의 경우, 병원에서는 500위안에 구입해 최저 2천위안에서 최고 1만위안에 판매해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CCTV는 "성형업계가 급속히 발전했지만 (부작용) 문제 역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부문은 성형업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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