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궈안에서 뛰고 있는 데얀 다미아노비치



한국 프로축구리그 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받는 용병이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최근 베이징궈안(北京国安)으로 이적한 데얀 다미아노비치(33)는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 선수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한국 축구선수가 중국 선수보다 전체적으로 우수하고 용감하다"고 평가했다. 데얀은 앞서 한국에서 활동할 때 한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보다 우수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데얀은 "수비수를 제치는 상황, 위험한 상황이 되면 중국 선수는 긴장해 수비에 치우치는데 반해 한국 선수는 뒷걸음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뺐으려 든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 선수는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비교했을 떄 용병들은 한국보다 중국에서 뛰길 원한다"며 "한국은 자국 선수들을 먼저 생각하고 체력, 정신적으로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데얀은 올해 초 FC서울에서 장쑤쑨톈(江苏舜天)으로 이적했다. 당시 심판에게 출장정지 처분을 받자,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반감을 드러내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데얀은 장쑤에서 힘들었던 시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행복한지 여부는 말할 수 없지만 선수들이 좋았고 날 다 받아들여줬고 단지 초기에 감독과 일부 오해가 생겼고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뛰지 못했고 그들의 요구대로 뛰어야만 했다"며 "생각해보면 팀을 떠나고 싶지만 서울로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에서 와서는 내가 원하는 팀에 속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돈 때문에 베이징으로 이적했다는 설이 있다는 질문에는 "나는 프로선수이고 만약 서울에서 지금과 같은 연봉을 줬다면 서울에 남았을 것"이라며 "돈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들을 이해하는만큼 그들도 내 선택을 존중해주길 바란다"며 "난 축구를 사랑하지만 내 가족을 위해 선택을 해야 했고 아내, 아이들을 위한 선택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26경기에서 14골을 터뜨렸으며 같은해 FC서울로 이적해 6년간 활약하며 3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외국인 공격수이다. 2012년에는 31골을 넣어 2003년 김도훈이 세웠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28골)을 3골차로 경신했으며 161경기만에 100골을 성공시키는 등 K리그 사상 최고의 용병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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