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 상권 랜드마크인 왕십리민자역사.




지하철 개통·주상복합 입주…왕십리 일대 점포 200곳 밀집

유커, 명동 들렀다 성신여대로…숙대 인근엔 디저트매장 북적



[한국경제신문 ㅣ 윤희은 기자] 한양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주변이 ‘3대 대학상권’으로 꼽히는 홍익대 연세대 건국대 인근 못지않은 ‘신(新) 대학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지하철 개통과 민자역사 유치 등으로 상권이 확대된 이들 지역은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와 복합쇼핑몰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임대료도 오름세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호재가 되고 있다.







○한양대 상권, 점포 임대료 2배 올라





‘신 대학상권’ 가운데 왕십리로의 한양대 상권이 가장 활기차다. 한양대 입구와 왕십리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인 이 상권엔 가로 250m, 세로 300m 구역에 200개가 넘는 주점 식당 등이 밀집해 있다. 왕십리 민자역사(2008년)와 신분당선 왕십리역(2012년)이 생기면서 상권이 크게 확대됐다.






호재도 계속되고 있다. 한양대 입구에서 약 250m 떨어진 곳에는 지상 38~42층 3개동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단지인 ‘서울숲더샵’이 오는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숲더샵엔 복합쇼핑몰 ‘엔터식스’의 새 지점도 들어설 예정이다. 정민희 우리공인중개사 실장은 “서울숲더샵이 입주를 시작하면 기존에 형성된 한양대 상권으로의 유동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일부 점포의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 주점 스시켄을 운영하는 이호연 사장(39)은 “최근 1년 사이 임대료가 2배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건물주들이 앞다퉈 임대료를 올리려 하는 바람에 임차인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숲더샵 입주를 겨냥해 새로 점포를 내는 곳도 적지 않다. 한양대 입구 인근에서 ‘치킨678’을 운영하는 지민수 매니저(33)는 “신분당선 개통으로 학생 중심 상권에서 벗어난 이곳에 서울숲더샵이 입주하면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 5월에 문을 열었는데 요즘엔 방학인데도 하루 1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상권엔 중국인 관광객 ‘북적’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대학상권 유입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성북구의 성신여대 상권이 대표적이다. 운동화 브랜드 ‘뉴발란스’를 운영하는 박승범 사장(40)은 “올 들어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에 최대 50명 정도 매장을 찾고 있다”며 “명동역과 같은 지하철 노선인 만큼 명동에 들렀다가 이곳까지 찾아와 쇼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상권은 2008년 복합쇼핑몰 ‘유타몰’이 들어서면서 일반인의 유입이 확대됐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까지 늘어나면서 학생 중심 상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유동인구로 따지면 인근 고려대 상권보다 2배 이상이라는 게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숙명여대 상권은 ‘작지만 강한 상권’으로 뜨고 있다. 여학교 앞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이곳에 디저트 매장이나 카페를 처음 내는 사례가 많다. 크라운해태가 디저트 매장인 ‘해태로’를 5월 숙명여대 상권에 낸 이유이기도 한다. 소성수 크라운해태 홍보팀장은 “젊은 여대생과 여성들이 많이 찾는 상권이다 보니 새로운 매장을 시범적으로 테스팅하기에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채식레스토랑 브랜드 ‘빈스키친’도 지난해 말 이곳에서 첫 점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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