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잇따라 휴대폰 보조금을 삭감함에 따라 삼성, 애플 등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이 최근 보조금을 이전의 340억위안(5조6천56억원)에서 38% 줄어든 210억위안(3조4천623억원)으로 삭감할 것이라 밝혔으며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19억달러(1조9천266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삭감할 예정이다.



중국 이동통신사가 이같이 보조금을 삭감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지시 때문이다. 중국 공업정보부는 최근 이동통신사에 향후 3년 동안 매년 보조금을 100억위안(1조6천5백만원)씩 삭감하고 3년 후부터는 매년 20%씩 보조금을 삭감하도록 했다.



통신은 다음달 갤럭시노트4, 아이폰6 등 신제품 발표를 앞둔 삼성과 애플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분석했다. 그간 삼성, 애플이 중국의 3대 통신사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기기당 평균 700달러(71만원)로 이 덕분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소비자는 이전까지 100달러(10만1천4백원)만 지불하면 삼성, 애플의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보조금이 축소됨에 따라 800달러(81만원)를 지불해야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포레스터 리서치 베이징지사 브라이언 왕 애널리스트는 "중국 통신사들의 보조금 삭감은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의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아이폰 유저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삼성에 비해 높기 때문에 갤럭시노트4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통신사의 이번 보조금 삭감 조치로 애플 신제품의 가격은 최소 6천위안(102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이라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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