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한국어, 중국어를 쓰는 학생이 영어를 쓰는 학생보다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스턴 노스웨스턴대학 카렌 퍼슨 명예교수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터키어의 숫자 표현이 영어보다 간단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계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한국어, 중국어는 숫자를 셀 때 9개 단어만 사용하지만 영어의 경우에는 24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한다. 영어는 숫자 10 이후부터 '일레븐(Eleven)', '투웰브(Twelve)' 등 고유 명칭을 써야 하는 반면 중국어, 한국어의 경우에는 숫자를 세는데  10 뒤에 일, 이 등을 붙이기만 하면 된다.



발음 면에서도 영어의 경우, 숫자 17과 71이 각각 '세븐틴(Seventeen)', '세븐티원(Seventy-one)'으로 발음되는데 두 숫자 모두 첫 발음이 세븐티로 시작돼 잘못 알아듣기 쉽다.



퍼슨 교수는 "수학에 있어 기본은 연산 능력인데 영어는 숫자를 나타내는 단어가 십진법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실례로 11+17의 경우, 아시아권 학생은 자연스럽게 10+1+10+7로 계산하지만 영어권 학생은 '일레븐'+'세븐틴'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연산이 어렵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뛰어난 이유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콩대학과 홍콩교육대학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화권 교사, 부모들이 수학 개념 설명, 이해 등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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