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랜즈에서 열린 '장원회동'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외교부문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28개국을 돌아다니며 중국 외교에 없었던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랜즈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격식을 갖추지 않은 회동을 가졌다. 이른바 '장원(庄园) 회동'으로 불리는 만남에서 양국은 사전에 환영식, 예포발사도 없었으며 시 주석, 오바마 대통령은 넥타이도 하지 않은 채 한 차례 만찬과 한 차례 산책을 가지며 장시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灿荣) 부원장은 "당시 회동은 중미관계에 있어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했다"며 "표면적 형식보다는 심화된 교류를 중시해 양국 정상이 개인적 신뢰를 구축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과 정치적 신뢰를 쌓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음 최초 기록은 지난해 10월 중국 건국 이래 최초로 '주변외교업무좌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당시 좌담회에서 중국은 향후 5~10년 동안의 전략목표, 기본방침, 전체적 구도를 확정해 외부로부터 "이번 좌담회는 중국 주변외교의 업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 주석은 당시 좌담회에서 '친(亲), 성(诚), 혜(惠), 용(容)'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 다른 최초 기록으로 시 주석은 지난 3월 유럽 방문에서는 중국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네덜란드와 유럽연합(EU) 본부, 유네스코(UNESCO·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를 방문했다. 시 주석은 EU 본부 방문에서 "중국은 유럽의 일체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중국판 문명관'을 처음으로 밝혔다.



추이훙젠(崔洪建)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부 주임은 "문명적인 각도에서 중국과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대하겠다는 의미"라며 "중국 외교가 매우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지
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핵안보관'을 처음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같은 최초 기록을 소개하며 시 주석 외교의 특징으로 '점혈식 외교', '일대일로(一带一路)' 등을 꼽았다. 



'점혈'이란 한의학 용어로 혈 자리에 점을 찍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한 데 이어 지난 2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러시아를 1년도 안 돼 또다시 찾았다. 중국 국가원수가 해외의 대형국제 스포츠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시 주석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 7월과 8월에는 한국과 몽골을 각각 단독 방문했다. 



주변외교 전략에서는 '일대일로' 전략이 특징으로 꼽혔다. '일대일로'란 중국의 중서부 개발을 통해 중앙아시아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남부 지방과 바닷길을 개발해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진출을 도모하는 '21세기 해상실크로드'를 의미한다.



중국 외교학원 쑤하오(苏浩) 교수는 "주변 외교의 최정점에 있는 계획으로서 '일대일로'는 중국 외교를 통해 국내와 국제라는 두가지 큰 흐름을 새롭게 연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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