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스턴 테러 여파 유학생 비자 일제조사
모든 미국입국 유학생 유효비자여부 일일이 확인
보스턴 테러 방조 용의자 비자만료 무사통과 여파

보스턴 테러 여파로 미국 유학생들이 미국입국시 일제 비자조사를 받아 큰불편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부가 보스턴 테러를 방조한 용의자 한명이 만료된 비자를 갖고도 미국입국심사를 무사통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모든 유학생 비자에 대한 일제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미국정부는 입국하는 모든 유학생들에 대해 유효비자를 소지하고 있는지 일일히 확인하는 일제 비자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공항에 있는 입국심사관들에게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들에 대해 비자가 유효한지 확인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에따라 미국내 공항에서는 CBP 소속 입국심사관들이 미국에 도착하는 유학생들이 유효한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는지 예외없이 조사하기 시작했다.
강화된 유학생 입국심사 절차에 따라 미당국은 우선 외국유학생들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항공기 승객명단 정보를 바탕으로 비자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특히 미국내 공항에서 1차로 입국심사하는 CBP 요원들도 유학생및 교환학생 정보들이 담겨있는 SEVIS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할 권한을 부여받고 실시간으로 이 정보를 이용해 유학생 비자상태를 조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의 테러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친구 아자마트 타즈하야코프(19)의 비자가 만료됐음에도 공항입국심사에서 무사통과한 것 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이 친구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아 학생비자가 무효화됐음에도 지난해 12월 미국을 떠났다가 올해 1월 재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자마트는 뉴욕공항에 도착했을때 이미 학생비자가 취소된 상태였지만 공항의 입국심사관들은 유학생 온라인 추적 시스템인 SEVIS 열람권이 없어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 절차에서는 미국입국 유학생이 국가안보나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2차 심사에 넘겨졌을 때에만 SEVIS에 접속해 비자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절차로 미국내 공항에 근무하는 1차 입국심사관들도 SEVIS에 접속할수 있게 됐으며 미국에 도착하는 모든 유학생들의 비자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로서 미국유학생들은 의심어린 시선으로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받게 되고 그 여파로 공항 입국심사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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