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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북경) 북서쪽에 위치한 산시(산서)성 다둥(대동)에 있는 윈강(운강)석굴 입구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대동에서는 중국 3대석굴의 하나인 운강석굴(윈강스쿠)과 깎은 듯한 절벽에 지은 절인 현공사(센공스)를 가보기로 했다. 대동역을 나서니 출구 바로 옆 역 안쪽으로 차려놓은 국영여행사 직원이 나와 운강석굴과 현공사를 미니버스로 안내하고 점심을 제공하는데 1명당 100위안이라며 자기가 안내하겠다고 한다. 비싸지는 않지만 일단 신청을 보류하고 역앞 도로 쪽으로 걸어나오니 택시기사들이 자신의 차로 250위안에 안내하겠다고 한다. 4명이 합석을 하면 국영여행사보다 쌀 것 같아 여행사 사무실에 기다리고 있던 서양인 관광객을 찾아 이야기를 하니 4명이 일행인 이들은 고맙다며 나를 빼놓고 자기들끼리만 택시를 잡아 타고 가버린다. 난 혼자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마침 3명의 서양 관광객이 더 있어 함께 가자고 제안을 했더니 이미 국영여행사에 신청을 해버렸단다. 더이상의 눈에 띄는 관광객이 없다. 혼자인 걸 눈치챈 택시기사들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싸게 해줄테니 혼자라도 택시를 타고 가잔다.



돈이 없다고 거절하고(그동안 비용은 180위안까지 내려갔다) 역앞 버스 정류장으로 가 운강석굴을 가는 길을 물었다. 4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3번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고 한다.


현공사 가는 길까지 물어보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른다. 운강석굴에 먼저 가기로 하고 4번 버스(1위안)를 탔다. 4번버스 종점에서 간단한 요기와 피곤을 풀 생각으로 식당과 목욕탕을 찾았으나 문을 열지 않은데다 눈에 잘 띄지를 않는다. 곧바로 3번 버스(2위안)를 타고 운강석굴에 가 근처 식당에서 도쇄면(칼국수 비슷한 국수, 5위안)으로 아침을 때우고 그 식당에 배낭을 맡긴 뒤(공짜-중국에서 이런 호의를 얻기가 쉽질 않다. 대부분 맡기는 비용을 달라거나 아니면 아예 맡지 않겠다고 딱 잘라 거절을 한다) 운강석굴(입장료 60위안-중국은 명승고적이나 유람지의 입장료가 다른 물가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에 들어갔다.



대동에서 서쪽으로 16㎞ 떨어진 곳에 있는 운강석굴은 앞에 보이는 산 중턱 약 1㎞에 걸쳐 53개의 동굴에 크고작은 불상 5만1000여개가 새겨져 있거나 만들어져 있다. 이 석굴은 북위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돈황(둔황)의 막고굴(머카오쿠), 낙양(뤄양)의 용문석굴(룽먼스쿠)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힌다. 이 석굴은 3대 석굴 가운데서도 가장 예술적 가치가 높으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채색 불상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석굴 안에는 당시의 건축양식이나 의상, 액세서리, 음악, 무용 등을 보여주는 여러 가지 재료들을 볼 수 있다. 중국 전통적 조소에 북위시대에 교류가 많았던 인도, 아프가니스탄, 페르시아의 예술적 기법이 합쳐져 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운강석굴은 굴마다 번호가 있는데 만들어진 순서가 아니라 발굴된 순서로 붙인 것이다. 이 석굴은 1500여년 전인 460년(북위가 대동에 정도하고 나서 62년 뒤) 서역에서 초빙된 사문통(沙門統 승려의 우두머리) 담요(曇曜)의 지휘 아래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그 뒤 도읍이 낙양(뤄양)으로 옮겨진 494년까지 계속 만들어졌다. 가장 오래된 부분이 제16∼20굴, 특히 유명한 담요오굴(曇曜五窟), 제20굴의 미소 띤 대불은 최고 불상으로 꼽힌다. 9∼13굴은 운강오화동(雲崗五華洞)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락천(伎樂天)이 손에 악기를 잡고 있는 등 청대에 채색된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11∼13굴에는 외벽에 아주 작은 석불이 새겨 있다. 5·6굴, 7·8굴은 각기 짝지어져 있고 5굴의 좌불(坐佛)은 높이 17m로 가장 크다. 6굴에는 석가의 생애가 차례로 조각되어 있는데 이 역시 유명하다.



입구에서 보니 앞에 보이는 산 전체가 석굴들을 만들기 위해 뚫은 구멍으로 마치 체스판처럼 보인다. 제5호 석굴에 들어서니 엄청 큰 석불과 벽에 그려진 수많은 작은 석불, 수행과 관련된 정교한 조각들이 가득 채워져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밝혀놓은 조명 아래 카메라를 들이대니 안을 지키는 사람이 다가와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막는다.


바깥에서도 볼 수 있는 큰 석불이 3개나 나온다. 그중 가장 큰 대불은 그 규모도 규모이려니와 정교하게 만들어져 3대 석굴 가운데 낙양의 용문석굴에 있는 대불과 비교가 된다. 북방의 운강석굴 석불은 위엄이 있으면서도 근엄한 모습을 하며 마치 수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가 하면, 남방의 용문석굴 석불은 약간 미소를 머금은 듯한 자애로운 모습을 보인다. 아마 북방 문화와 남방 문화의 기질적인 차이가 석불의 모습에서도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비가 약간 흩뿌리는 날씨에도 이곳을 찾은 외국인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주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쪽 관광객이 많았다. 반면 다른 관광지에서는 종종 볼 수 있었던 한국인 관광객이 한사람도 눈에 띄질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구경을 마치고 현공사 가는 길을 물으니 난

"12월 1일부터 베이징시가 중고주택 양도 시 부과되는 토지 부가가치세의 징수를 강화하기로 해 베이징시 중고주택의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세무국은 얼마 전 <개인 양도 중고주택의 토지 부가가치세 징수 문제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토지부가가치세의 공제 항목 및 금액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등 기존의 시행 방식을 조정했다.



중고주택 가격 상승 필연적



중고주택 중개업자들은 일제히 토지 부과가치세의 정식실행이 중고주택의 거래 원가를 상승시켜 중고주택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21세기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베이징의 중고주택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부동산 소유자들은 중고주택을 판매할 때 세금을 포함시켜 주택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워아이워자(我爱我家)부동산 관계자도 “원가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중고주택 시장에 전체적인 가격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고주택 수요 여전할 듯



또한, 업계 인사들은 토지 부가가치세 징수는 부동산 투자 수익을 낮춰 향후 중고주택의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 억제 작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중위안(中原) 3급시장부 관계자는 “베이징 중고주택 시장은 세금 정책에 의해 거래량이 오르락 내리락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초 실시된 중고주택시장의 부동산 소득세와 개인소득세 정책도 단기적으로는 거래량에 영향을 미쳤지만 거래량의 위축이 크지 않았고, 거래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했다”며 ”토지 부가가치세 또한 베이징 중고주택시장의 토지부가가치세도 베이징 중고주택시장의 강한 수요를 감소시키지는 못할 것이며, 가격을 잡는 데도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행 전 1주일, 중고주택 거래 활발할 것으로 예상



한편, 중고주택 중개회사의 관계자들은 토지부가가치세가 정식 실행되기 1주일 전에는 세금으로 인해 가중되는 가격 부담을 피하려고 하는 매매자들이 몰려들어 중고주택시장의 거래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롄자디찬(链家地产), 워아이워자(我爱我家) 등의 중고주택 중개회사는 “베이징 세무국의 발표가 나자마자 토지 부가가치세에 관한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았으며, 집을 팔려고 준비하던 30%의 부동산 소유자들이 12월 전에 거래가 성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의 토지 부가가치세 : 국가소유의 토지사용권, 건물 및 부속설비의 소유권을 이전(부동산 양도)함으로써 소득을 얻는 모든 단위 및 개인이 납부해야 하는 세금. [온바오 베이징 한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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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국정보, 온바오(on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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