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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문제점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기보다 유학생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멘토가 있었으면 한다”,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들의 인식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학생의 자발적인 노력이 우선이지만 중국에 있는 기관과 기업들도 유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

베이징 소재 각 대학의 한국유학생회로 구성된 베이징총한국학생회연합(이하 북총) 박국신(29) 회장과 박정우(29) 부회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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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베이징총한국학생회연합 박국신 회장(오른쪽)과 박정우 부회장(왼쪽)

지난 몇년간 음주폭행, 도박, 절도, 오토바이, 성폭행 등 한국유학생의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중국 현지에서 유학하는 한국유학생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 “눈만 높지 실력은 없어”라는 재중 한국유학생에 대한 편견이 뿌리깊게 박혀 있다.

게다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한국유학생의 유흥업소 아르바이트에 대한 보도 이후, 유학생들이 더욱 위축되는 분위기이다. 베이징 인민대 교정에서 북총 박국신 회장과 박정우 부회장을 만나 우리 유학생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다음은 박국신 회장, 박정우 부회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온바오를 통해 보도된 상하이 한국유학생의 유흥업소 아르바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박국신 : 예전에 베이징 호스트바에서 남자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최근 기사화된 유흥업소 아르바이트 얘기는 처음 들었다.

베이징에서 솔직히 이같은 일이 없다고는 할 수 없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다만 북총에서는 그간 유학생 이미지 개선과 학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왔지만 이번 일로 다시 시작하는 입장에 서게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위와 같은 일은 정확한 확인을 통해 알아봐야 할 것이며, 북총에서도 자체적으로 각 대학 회장들과 회의를 통해 토론할 예정이다. 관련 문제가 실제로 있다면 기관뿐 아니라 학생회 측에서도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 박정우 : 온바오 보도를 통해 유학생의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처음 듣게 됐다. 유학생의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는 분명 잘못된 일이다. 다만 온바오 기사를 보면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높은 물가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서였다고 나와 있다.

갑작스레 어려워진 형편 때문에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학생도 적지 않고, 개인적으로도 생활비와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학비와 생활비 부담을 덜고자 일해야 하는 일부 유학생의 처지도 고려해야 한다.

▶ 유학생들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한국과 중국에는 “눈만 높지 실력은 없어” 등 유학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돼 있다. 유학생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 박국신 : 유학생이 처한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유학생은 유학 과정에 있어서 학업, 진로에 대한 고민, 대인 관계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혼자 짊어져야 하는데 유학생 입장에서 견뎌내기는 쉽지 않다.

한국에서는 대학로에서 공연을 즐기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등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중국에서는 공연이 있다고 해도 유학생이 티켓을 구입하기는 여건상 쉽지 않다. 따라서 술집, 클럽 등에서 음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밖에 없으며, 혈기왕성한 학생들이 간혹 취기에 사건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학생들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학교 학업 과정에서 한국 학생은 중국 학생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중국인은 유학생에 비해 제2외국어, 음악, 체육 등 수강해야 할 과목이 많다보니 학업 부담 떄문에 자신의 시간적 여건이 허락하는 한 한국 학생들과 교류한다. 그러다보니 한국 학생 입장에서 중국 학생과 교류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 박정우 : 유학생들은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유학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진로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고 외로움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을 겪는다.

물론 음주가 아니라 운동으로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지만 음주로 인해 엇나가는 부분도 종종 발생한다.

환경적 여건에 대한 제약이 있다보니 유학생들에게 문화생활과 인성교육이 부족하며, 이를 채워줄 필요가 있다.

▶ 유학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된 근본 원인은...

▷ 박국신 : 무엇보다 기성 세대가 생각하는 유학생에 대한 기대치와 유학생이 생각하는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민대 학생회, 북총 활동을 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 관계자 분들을 만나본 바에 의하면 기성 세대는 유학생이 중국어 능력은 기본이고 중국 현지 인맥과 간혹 실무능력도 갖춰져 있기를 원한다. 

또한 기관, 기업에서는 유학생들에게 “열심히 해라”, “시간을 쪼개서 생활해야 한다” 등 두리뭉실한 조언만 해줄 뿐 실질적으로 유학생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유학생의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유학생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 기관과 단체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 유학생들이 한국 교민사회의 기성세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 박국신 : 기관, 단체가 유학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 도움을 줘야 한다. 개인적으로 인민대 학생회, 북총 활동을 하면서 기관, 기업, 단체 관계자들을 많이 만나 유학생을 위한 강연을 섭외했지만 생업, 시간 부족 등을 핑계로 혼쾌히 수락하시질 않았다.

유학생 출신이건 아니건 실질적으로 유학생들이 처한 현실을 일깨워주고 조언해줄 경험 많은 선배, 멘토의 조언이 필요하다.

또한 재중 한국유학생은 유학비를 대부분 부모님을 통해 받고 있으며, 이에 어려운 점이 있는 학생들은 한국과 같은 학자금 대출 등의 시스템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관, 단체에서는 "유학생들은 부유하다"며 오히려 중국 학생들에게만 경제적 지원(장학금)을 하는 게 현실이다. 잘못됐다고 할 수 없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지원이 부족한 것은 유학생 입장에서는 아쉽다.

▶ 유학생 입장에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 박국신 :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한국과 중국에 있는 기성 세대 분들은 유학생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따라서 한국유학생이 우수한 학업 성적, 인턴을 통한 실무경험, 사회적 인간관계 형성 등 사회적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학생보다 최소 2배 이상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또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회, 동아리 등에 가입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한편 박국신 회장은 2006년 지린성(吉林省)에서 어학연수를 시작했으며, 현재 인민대학교 국제경제무역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박정우 부회장은 2007년 웨이하이(威海)에서 어학연수를 시작한 후, 현재 베이징항공항천대학교 비행기제조공정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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