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을 뒤로하고 요즘 발리에서 관광객이 많기로 소문난 곳으로 향했다. 예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저기서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다. 특히 이곳은 소위 인생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다름 아닌 그네 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함이라고 한다. 탁 트인 공간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이 조금은 아찔해 보인다.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기대 반 설렘 반이다. “어땠어요?” “좀 무서웠어요” “끝내줬어요” 탁 트인 공간으로 튕겨져 나가 듯 타는 그네는 자칫 사고의 위험이 있어 안전장비를 꼼꼼히 착용해야한다. 비명을 지르면서도 그 짜릿함 때문에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발리 곳곳에는 이런 그네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이 그네가 얼마나 무섭고 짜릿한지 궁금해졌다. 직접 타 보기로 했다. 안전도구를 착용하는데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된다. 순서를 기다려 그네에 올라탔다. 하늘로 튕겨져 나간 내 눈에 발리의 하늘과 산이 고스란히 담긴다.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조금 무섭기도 했다. 그 짜릿한 즐거움과 함께 인생 사진을 카메라에 담는다. 멋진 사진을 위해 약간의 두려움은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발리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앨범에 추가한다. “이곳은 원래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닌 그저 개인 그네였어요. 근데 누가 이곳을 우연히 지나가다 이 그네를 발견해서 타보고는 sns에 올리면서 이곳이 유명해졌어요. 저희는 예상치도 못했는데 한두 명씩 오다가 100명 그리고 지금은 1000명의 손님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