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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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남성이 해외에서 항공기 납치를 시도한 납치범을 난투극 끝에 제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디스아바바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ET604 항공기에 탑승한 중국 남성 차오훙궈(曹红国) 씨가 갑자기 스튜어디스가 "헬프(Help)!"라며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항공기는 1만미터 상공을 비행 중이었고 목적지를 떠난지 5시간 가량 됐을 때였다.

무언가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다는 직감이 든 차오 씨는 즉각 1등석 쪽으로 달려갔고 키 180cm가 넘는 건장한 남성이 기장석 문을 부수려 하는 것을 목격했다. 근처에 있던 스튜어디스 4명과 승객 2명은 옆에서 "하지 말라"고 말만 할 뿐 감히 남성을 제압하려고 하지 못했다.

차오 씨는 이 남성이 비행기 납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해 즉각 남성에게 달려들었고 좁은 공간에서 두 사람의 격투가 벌어졌다. 이를 조종석에서 지켜본 기장은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을 안심시킨 후 문을 열고 나와 차오 씨를 도왔으며 결국 20여분간의 격투 끝에 이 남성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체포 과정에서 이 남성은 차오 씨를 물어뜯고 발로 차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항공기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고 납치를 시도한 남성은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직장에서 해고당하자,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비행기를 납치해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후 항공기 기장은 직접 손글씨로 쓴 편지로 차오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차오 씨의 직장동료들은 위챗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차오 시의 용감한 행동을 널리 알렸고 많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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