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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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미래 전략, 중국에서 선보이다
삼성 중국폰에는 어시스턴트라는게 있다. 생활에 필요한 게 없는게 없는 개인 조수 혹은 생활 포탈이다.

폰으로 공과금도 내고 택시도 부르고 음식도 배달시키고 옷도 사고 기차표, 비행기표도 살 수 있다. 심지어 아파트도 사고 임대 아파트도 찾을 수 있으며 당연히 호텔 예약도 된다. 청소부도 부르고 세탁 서비스도 부르고 집 혹은 사무실에 앉아 폰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된다.

중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각 분야 앱 중 최고만 모으고 결제는 삼성페이로 연동했다. 스마트폰 탄생의 궁극적 목적을 가장 완성도 높게 실현했다.

사실 중국에서라면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가 이같은 종합적인 모바일 정보 서비스를 했어야 했다. 모바일시대의 정보서비스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이 이같은 정보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 이유는 첫째, 중국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없는 모바일 정보서비스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아직도 우버가 없을 정도이니...

둘째, 대기업 규제 때문에 할 수가 없다. 아무도 못하는 걸 대기업이 하면 못하게 하는 한국의 정치 때문이다.

삼성 어시스턴트의 중국어 버전은 서비스와 콘텐츠가 대단히 풍부하고 컴퓨터의 포탈사이트가 스마트폰 버전으로 진화한 최상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컴퓨터 시대의 정보서비스는 인식의 정보와 지식 위주였다면 스마트폰 시대의 정보서비스는 실생활의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서비스이다. 컴퓨터가 정보화시대의 관념론 영역이었다면 스마트폰은 정보화시대의 유물론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의 정적 접속과 동적 접속의 차이 때문이다.

삼성폰은 머지않아 이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폰 사용자 "빅스비! 베이징수도국제공항 가는 택시 불러!"

빅스비 "택시를 잡았습니다. 5분 후에 정문 앞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빅스비 "택시 도착 1분 전입니다. 차넘버는 京123123이고 검정색 소나타입니다. 우측 3백미터 지점에서 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실제 이와 같은 우버 스타일의 콜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앱을 열고 일일이 정보 입력을 하고 조작을 해야 한다. 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는 불편하다. 매번 반복되는 동작을 줄여서 보다 편리하게 해야 할 영역이 있다. 이는 음성 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의 영역이다.

몇년 후가 되면 서울과 베이징의 시티 라이프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눈에 선하다. 사회적 의식이 사회제도를 규정하고 사회제도는 사회발전을 규정한다. 불행히도 한국은 강을 꺼꾸로 거슬러 올라가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저가폰을 연이어 풀고 있다. 샤오미보다 더 싼 스마트폰을 외주로 만들어서 캘럭시 브랜드로 출시했다. 그 이유가 뭘까? 단순히 중저가 시장의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서일까?

삼성전자의 전략적 변화가 엿보인다. 삼성폰에서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삼성 어시스턴트(빅스비)와 삼성페이이다. 스마트폰 기기를 플랫폼으로 삼는 새로운 사업전략이 선 것이다.

스마트폰 시대의 정보서비스 핵심 개념을 실천적으로 제대로 제시한 기업은 아직까지는 삼성전자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을 한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선을 보였다.

삼성 어시스턴트, 이 아이템을 주목하시라. 삼성전자가 만드는 흥미진진한 미래가 그려지니 벌써부터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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