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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국가대표팀(이하 국대), 다시 한번 눈물 흘리게 했다", "얻은 것은 13억의 마음, 이 시기가 가장 후련하다", "리피, 中 국대에 다시 생기 불어넣었다", "한골로 한국 깼다", "중국 국대에 감사한다", "한국에 중대한 승리 거뒀다", "오늘만큼은 미쳐도 된다", "리피는 중국 승리의 열쇠였다"

지난 23일 창사(长沙)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 중국이 한국에 1대0으로 승리한 후 중국 언론이 전한 기사 제목이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홈에서 한국을 처음으로 꺾으면서 중국 언론과 네티즌 모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인민일보(人民日报), 텐센트(腾讯) 등 중국 주요 언론은 24일 자국 국가대표팀의 한국전 승리 소식과 함께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수훈갑을 세운 선수들 인터뷰, 응원전 분위기 등 상세한 소식을 전했다.

왕이(网易), 텐센트 등 주요 포탈사이트 역시 스포츠 페이지에 결승골을 넣은 위다바오(于大宝)의 사진과 함께 "중국이 한국을 1대0으로 꺾었다"는 소식을 메인 페이지에 게재했다.

왕이는 "최종예선에서 첫 승을 거둔 데다가 공한증(恐韩症)까지 깨부쉈다"며 "여기에 중국 축구리그의 급속히 발전하는 것을 더하면 이는 아마도 중국 국가대표팀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도 현재까지 이번 경기를 지칭하는 '중한대전(中韩大战)'이 관련 게시글 조회수 4억8천만회를 기록하며 핫이슈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일제히 "잘싸웠다", "너무 멋있었다", "앞으로도 힘내자" 등 자국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현지 시청률 통계기관에 따르면 당시 중국중앙방송(CCTV) 스포츠채널에서 중계한 이 경기 시청률은 2.1319%로 당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관계자는 "당일 저녁 3천만명이 이 경기를 TV로 시청한 것과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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