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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이 저술한 ‘용비어천가’를 현대식 언어와 음악, 무용으로 재해석한 ‘세종의 신악 –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무대에 오른다.
김영아 기자 kimya124@korea.kr
사진 국립국악원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노래’라는 뜻으로 조선의 개국과 덕업을 칭송한 노래다.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世宗, 1397~1450, 재위 1418~1450)이 편찬한 ‘용비어천가’는 태조 이성계(太祖, 1335~1408, 재위 1392~1398)의 고조부인 목조(穆祖, ? ~ 1274)에서 태종(太宗, 1367~1422, 재위 1400~1418)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최초의 국문 시가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세종의 신악 –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은 군주로서 지녀야 하는 ‘애민정신(愛民精神)’과 ‘예악사상’이라는 세종대왕의 통치 철학을 담고 있다.

원문을 쉬운 한글로 재구현한 공연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연주하는 국악 선율과 어우러진다. 그 선율 속에 펼쳐지는 궁중 무용은 볼거리를 더한다.

공연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조선 건국 유래의 유구함과 선조의 업적을 찬송한 1장 ‘해동의 나라’로 시작하는 공연은 태조의 조선 건국이 천명(天命)에 의한 것임을 밝힌 2장 ’천명과 개국’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조선 건국의 천명을 받들어 백성을 잘 다스리라는 내용을 담은 3장 ‘경천근민(敬天勤民)’으로 마무리된다.

신선희 연출가는 “당시의 의례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용비어천가’를 쓴 세종이 이 시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한 의미를 살려 새로운 형식으로 연출해 선보이고자 했다”며 “한국 문화정신의 실체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주중 공연인 25일과 26일은 저녁 8시에, 주말인 27일 공연은 오후 3시에 열린다. 더 자세한 정보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전화(02-580-3300)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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