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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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ngolia Travel-Khovsgol [몽골 여행-홉스굴]게르에서 먹는 전통국수, 초이왕/Ger/Tsuivan/Noodle/Suutei Tsai
높은 산을 넘어 홉스골 아이막으로 들어서자 나무들이 무성해지고, 풍광이 바뀐다. 도시도 아닌데, 게르가 여러 채 모여 있어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모처럼 들리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사람 사는 맛을 느끼게 한다. 역사책에서나 보았던 나무 바퀴가 아직도 수레를 끌고 있다는 것은 신기한 풍경이다. 음식점도 아닌데,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위해서 안주인은 식사 준비를 시작한다. 어떤 음식을 먹게 될지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덩치 큰 남편은 빨래를 널고 있다. 평소에도 아내를 자주 돕는단다. 음식 하느라 바쁜 아내 곁에서 수태차로 손님 접대까지. 어색하지 않은 걸 보니 정말 평소에도 그런가 보다. 살짝 구운 밀전병을 칼국수처럼 썬다. 우리나라 칼국수 써는 모습과 닮아서 깜짝 놀란다. 양고기에 간을 하고 육수를 자작하게 넣어 졸이고, 다시 그 위에 국수를 넣어 볶으면 초이왕이 완성된다. 수테차만큼이나 초이왕도 맛있게 먹는 에기. 그 맛이 궁금하다. “맛이 괜찮아요?” “아주 좋습니다.” “이 음식이 뭔지 알아요?” “뭐지?” “잊어버렸네.” “맞아요, 초이왕. 몽골에 와서 매일 이 음식을 먹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여유도 생기는 법. 게르 안에 어느덧 웃음꽃이 핀다. 사람 속 통하게 하는데 백 마디 말이 무슨 소용 있으랴. 정이 있으면 그만이다. 한 살짜리 아이와 예쁘게 수를 놓아 꾸민 게르, 부인을 최고로 꼽는 남편, 그들만의 보금자리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허기나 때울까 했는데, 행복한 기운까지 고명으로 얹은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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