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스골 호수에 접하고 있는 유일한 마을 하트갈. 이 마을 사람들은 호수의 품속에서 산다. 호수에서 잡아서 훈제한 물고기는 이 지역 특산물로 관광 철이면 톡톡한 수입원이 된다. “모두 호수에서 잡은 건가요?” “네, 호수에서 잡은 거예요.” “왜 훈제를 하지요?” “훈제를 하면 바로 껍질만 벗겨서 먹어도 돼요, 그리고 2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고요.“ “물고기 이름이 뭐죠?” “열목어예요“ 아름다운 호수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이 마을은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는 주민이 늘어서 2700명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디 갔다 오세요?” “낚시하고 오는 길입니다.” “많이 잡았어요?” “큰 걸로 네 마리 잡았습니다.” “얼마동안 잡았어요?” “한 한 시간 정도. 저기서.” “구경 좀 해도 되나요?” “여기서요?” 오늘은 가족이 먹을 만큼만 잡았지만, 관광 철엔 하루 (우리 돈)10만 원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많이 잡으면 하루에 몇 마리까지 잡혀요?” “맘먹고 잡으면 백 마리 정도 잡아요.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 정도까지 잡으면요. 오늘 같은 경우는 30분-40분 정도만 잡다가 왔어요.” 이렇게 고기를 잡아서 번 돈으로 에르덴씨는 요즘 새 집을 짓고 있다. 그래서 호수를 고맙게 생각하고, 오염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고 한다. 붉게 저무는 저녁 호수. 나는 마음의 고요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