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역 인근 대림중앙시장 상권의 임대료는 서울의 신흥 상권으로 잘 알려진 서울시 관악구의 샤로수길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림중앙시장 골목 큰 길가에 있는 전용면적 33㎡짜리 2층 상가 임대료는 월평균 150만~200만원 선이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이 상권으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11년 당시 비슷한 면적과 조건의 상가 임대료가 월평균 40만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사이 임대료가 4배가량 오른 셈이다.
대림중앙시장 큰 길가에서 약 100m 쯤 들어간 건물 1층의 전용면적 81㎡짜리 상가의 경우 현재 보증금 3000만원, 월세 250만원에 나와 임차인을 찾고 있다. 권리금은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 일대 권리금이 5년 전 200만~300만원 수준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임대료 상승 덕분에 중국인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대림중앙사거리 대로변의 4층짜리 상가주택 건물의 경우, 지난해 3.3㎡당 3500만원에 조선족이 사들였다. 건물주는 건물을 개축해 임대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사들였다. 5년전 이 건물이 3.3㎡ 당 2500만원 선에 거래된 것에 비해 40% 정도 오른 가격이다.
대림동 D공인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이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는 번화가에 있는 건물 8채를 모두 매입했다”며 “이전에는 건물을 산 뒤 직접 살면서 장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투자목적으로 사두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 부자들이 와서 상담하는 경우도 많은데 대체로 대림동 부동산 가격이 상권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상가 매매가도 상승세다. 상가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가 매매가는 2011년에 비해 30% 정도 올랐다. 시세는 3.3㎡당 평균 3500만~5000만원 선이며, 목이 좋은 가게는 3.3㎡당 6000만원까지 호가한다.
상가 가격이 오르다보니 상가보다 매매가가 낮은 주택을 개조해 점포를 내고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도 있다. 이 일대 주택 매매가는 3.3㎡당 평균 1800만~2000만원 선이다. 대림동 대림공인 관계자는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중국인이 132㎡~148㎡짜리 주택을 한 번에 3~4채씩 사들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