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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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A Travel-Miami[미국 여행-마이애미]에버글레이즈, 악어 늪지대 탐험/Everglades/Crocodile swamp Tour/Airboat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플로리다 반도의 남서부 일대에 펼쳐져 있는 아열대성 습지대다. 공원의 입구는 세 곳이 있었는데 나는 상어의 계곡이란 곳에서 자전거로 탐험을 시작했다. 194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아메리카 유일의 아열대 보호구역. 왕복 15마일의 수로를 따라 형성된 늪지대 주변에는 700종이 넘는 동물들과 1,000여종의 열대성 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야생 악어와 지척을 사이에 두고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서 있는 기분. 악어가 요동을 칠 때면 등골이 오싹해졌다. 바람에 스치는 풀 소리 밖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 나른하고 평화로웠다. 자전거로 공원을 돌고 나니 내친김에 에어보트까지 타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물풀들이 많은 이 곳 늪지대에서는 이렇게 프로펠러를 단 선풍기 원리의 에어보트만이 수로 위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늪지대 특유의 장애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악어들이 우글거리는 늪지대. 그 위로 에어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 그 어떤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에 비유할 수 있을까. “재미있으세요? 놀이공원 온 것 같지 않으세요?” “저 좀 보세요.” “무서우세요?” “무서워요.” “손을 위로 쭉 뻗으셔야 돼요.” “저 놀리는 거예요?” “아니요. 돌아서서 내가 운전할 때 어떻게 손을 쭉 뻗는지 보세요.” “아무것도 안 볼래요.” 에버글레이즈 공원은 그 자체로 거대한 대자연이다. 1976년 국제 생물권 보호구로 지정되고 2년 후에는 야생동물 보호구가 되었다. 하지만 공원 일대로 끊임없이 이주해 오는 인구와 그에 따른 개발로 인해 환경이 위협을 받고 습지의 면적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지구상에 영원히 남을 청정지역은 인간의 한낱 꿈에 불과한 것일까. 늪지대 한복판에는 오래된 가옥이 몇 채 있었다. ‘호랑이 꼬리’라 불리는 부족 중 한 가족이 1978년까지 이 곳에 살았다고 한다. 공원이 공유지가 되면서 그들은 이 곳을 떠나야 했고 지금은 인디언의 후예들이 이 곳에서 전통 공예품을 팔며 선조들의 삶을 추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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