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과 접해있는 오션드라이브는 해변도 유명하지만 아르데코풍의 건물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어, 건축 박람회 장을 방불케 한다. 오션드라이브 6번가에서 23번가 구역을 아르데코지구라고 불린다. 이 곳에는 1930년대에 지어진 아르데코풍의 건물 800여 채가 밀집해 있다. 프랑스의 아르데코라는 장식미술 기법을 응용한 플로리다 스타일의 독특한 건축물들. 플로리다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화려한 도시답게 마이애미는 건물하나 간판 하나에도 예술적인 감각이 살아 숨 쉰다. 동그라미 직선 지그재그 등 기하학적 문양들이 총 동원된 아름다운 건물들이 내 눈에 튀거나 거슬리지 않았던 이유. 그건 바로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마이애미 사람들처럼, 이웃한 건물들도 조화 속에 서로 하모니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