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마음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아홉쌀 베이킹 스튜디오를 찾아주시는 것 같다.
제 남편과 같이 밀가루나 유제품을 먹지 못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저는 그런 분들을 위한 베이킹을 하고 있다. 시중에 찾아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한정적이다보니 식품알러지, 아토피 혹은 넓게는 다이어트를 위한 분들이 직접 집에서 만들어 드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클래스의 주된 목적이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먹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찾아주신다. 알러지면에선 제 남편보다 더 민감한 분들도 많이 계셨기 때문에 식품알러지에 대한 정보는 오히려 제가 수강생분들께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저는 수강생분들께 비건베이킹에 대한 지식을 알려드리고, 수강생분들은 제게 알러지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면서 서로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물론 특이체질을 갖고 계신 분들만 저희 스튜디오를 방문해주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빵을 먹고 싶어서 찾아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찾아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저희는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고 있고, 버터, 우유, 계란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설탕도 정제되지 않은 사탕수수원당으로 최소한만 사용하기 때문에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몸 관리를 위해 찾아주시는 분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건강한 빵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렇기에 저희는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는 아홉쌀 베이킹 스튜디오를 시작하기 오래 전부터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직접 레시피를 개발했다. 맛은 물론이고 쌀가루를 쓰면서도 빵의 느낌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말이다.
다행히 제 노력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다. 대구, 안산, 포천, 원주 등 멀리서도 수업에 참여하고자 와주시곤 한다. 제품 판매 또한 재주문해주시는 분들이 전체 주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수강생 분들이나 고객 분들의 만족도가 높아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빵을 만들고 또 알려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