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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ngolia Travel-Bayankhongor[몽골 여행-바잉헝거르]말 타기 경주/Gobi Desert/Horse/Race/Urgun/Naadam/Tasuur
나는 다음 목적지인 비얀고비로 향했다. 비얀은 몽골어로 ‘풍족하다’라는 뜻이다. 남서쪽으로 갈수록 길은 더 거칠고 바람은 더 세게 불었다. 나는 드넓은 고비사막을 여행하며 이제는 또 어떤 이들을 만나게 될까. 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울란바토르에서는 매년 7월, 몽골 최대의 민속 축제인 나담 축제가 열린다. 축제 때 말 타기 경주가 있는데 오늘 마을 사람들이 연습 경기차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경주마는 겉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달릴 때 눈을 가리지 않게 머리를 묶고 꼬리도 묶어둔다. “지금은 바양헝거르 지역의 경주마 조련사들이 여름 나담 축제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야무지게 말 등에 올라탄 소년들이 기수다. 보통 어린 아이들이 말 타기 경주에 참여한다. 몸무게가 적게 나갈수록 경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란다. “제가 6년 동안 말을 탔습니다. 여기는 지금 한 살짜리 말을 타러 왔습니다 지금 경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옛날 기마민족이 사용하던 전통 말채찍 타쇼르다. 나도 말 채찍질을 한번 배워보려고 했는데 영 폼이 나질 않는다. 실제 나담 축제 때는 25km를 달린다. 오늘은 연습 경기로 8km 경주다. 그런데 누군가 먼저 출발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경기가 시작됐다. 역시 칭기즈칸의 후예답게 무서운 속도로 초원을 내달린다. 맨 뒤에서 달리던 말이 치고 올라온다. 세 명이 나란히 달리며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 연습 경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결승점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멀리서 온 힘을 다해 달려오는 한 소년. 여유롭게 1등으로 결승전을 통과한다. 이어서 들어오는 2등. 말채찍을 휘두르는 폼이 박진감이 넘친다. 결승선을 통과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주를 끝낸 말의 땀을 닦아주는 것이다. 말의 근육이 굳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1등 한 기수의 바지가 흠뻑 젖었다. 안장 없이 말을 타서 말의 땀이 그대로 스며든 것이다. “안장 없이 말을 타는 이유는 말의 무게를 덜어주고 말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서예요. “ 칭키즈칸의 후예다운 몽골의 아이들. 그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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