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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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ngolia Travel-Dalanzadgad[몽골 여행-달란자드가드]건강식 짐비/Jimbee/Gobi Desert/Ger/Nomad
나는 홍고린 엘스를 뒤로 하고 약속된 게르로 향한다. 남고비사막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유목민의 전통음식 짐비를 먹기 위해서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꼼짝을 않는다. 바퀴가 진흙에 빠졌다. 차 미는 험한 고비사막에선 흔한 일이라는데 어두운 밤이다 보니 더욱 긴장이 됐다. 그때, 저 멀리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리가 예약한 게르의 주인이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하죠? “진흙에 빠졌어요.” “길을 안 보고 갔어요.” 고비사막의 유목민들은 누군가 어려움에 처하면 제 일처럼 도와준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도구를 총 동원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장정 다섯 명이 매달려 애를 쓰는데 꿈쩍도 않지만, 신기하게도 모두 내 일처럼 도와주는 모습이다. 드디어 성공! 진흙에 빠진지 3시간 만이다. 11시가 넘은 시간. 약속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고맙게 요리를 만들어준다. 짐비는 남고비 유목민들의 건강식이라고 한다. “짐비라는 요리입니다 고기를 잘게 잘라서 넣고 양파, 당근, 무, 감자 등으로 양념을 하고 그 위에 반죽을 올려서 찝니다.” 마른 작나무로 불을 피우고 그 위에 솥을 올린 후, 한 시간 동안 푹 익힌다. 푸짐하게 잘 익은 짐비는 우리나라의 갈비찜 같기도 하다. 이렇게 잘 익은 고기와 채소를 함께 먹는다. 유목민들에게는 최고의 보양식 짐비. 그런데 갑자기 고기를 잘라 불 속에 던진다. 이는 식사를 하기 전, 불의 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몽골은 급격한 기후변화와 온도 차이가 있는 환경인데 그런 환경에서 사람이 고기와 채소, 밀가루를 섭취하지 않으면 몸의 열량을 채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와 밀가루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해주면 몸의 열량을 채워주고, 몸에도 좋고 피곤하지 않습니다. 여행 다니시는 분들은 필히 먹어줘야 합니다.” 특별한 양념을 하지 않아 혹시 냄새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과 달리 담백하고 피로가 풀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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