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행선지는 쿠마라콤이다. 도시 전체를 가로지르는 수로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보트에 올라 보니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진다. 주민들의 일상이 마을 풍경과 함께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가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휴식이다. 수로를 따라 가다보면 뱀버나드 호수에 닿는다. 케랄라엔 이런 거대한 호수가 다섯 개나 있는데 수로와 호수를 따라 물류 운송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수로 여행의 덤은 여러 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깊은 산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솔개가 바로 눈앞에 보인다. 어디선가 본듯한 새들도 자주 눈에 띈다. 저게 뭐예요?” “가마우지입니다.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삽니다.” 논을 하얗게 뒤덮은 건 백로다. 청정지역인 데다 호수와 수로까지, 풍부한 먹이가 넘쳐나니, 새들에겐 천국이다. “가마우지, 붉은 왜가리, 따오기, 펠리컨 등 다양한 종류가 서식합니다.” 조류 관찰 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