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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ia Travel-Cochin[인도 여행-코친]유대인 마을, 중국식 어망/Kerala/Jew Town/Chinese Fishing Nets/Paradesi Jewish
네 시간 차를 달려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코친이다. 오래전부터 향신료 무역으로 번성한 도시. 코친은 지금도 케랄라주의 경제중심지다. 그런데 구도심 한가운데 유대인 마을이 있었다. 향신료 거래를 하며 한 때 500여 가구가 살았는데 이스라엘 건국 후 대부분 귀국했다고 한다. 아직도 이곳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다고 해 찾아가 보았다. 아흔여섯 살의 사라 할머니. 할머니는 기력이 쇠해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1982년 남편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해 40년 가까이 살았으니 코친은 제2의 고향인 셈이다. 남편과는 사별하고 이제는 방문객을 맞으며 여생을 보내고 있다. 유대인들의 이주 역사는 2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450여 년 전 세워진 시너고그에서는 지금도 예배를 본다고 한다. “코친은 정말 놀라운 곳이에요. 사람들도 좋고 정말 즐거운 여행입니다.” “유대인과 연관되신 게 있나요?” “제 남편이요.” “유대인이세요?” “네.” “남다르시겠네요?” “여긴 정말 좋아요. 정말 좋습니다.” 유대인 마을 곁에 향신료 거리가 있다. 지금도 향신료 거래를 하는 창고와 가게들이 밀집돼 있다. 중세 중후반기에는 아랍 상인과 중국 상인들이 코친을 많이 찾았다. 중국식 어망은 그때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무거운 돌을 매단 줄을 잡아당겨 거대한 뜰채 모양의 어망을 들어 올려서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원래 중국 광둥성에서 쓰던 방법인데 쿠빌라이 칸 시대 때 중국 무역상들이 들여왔다고 한다. “700년 전 기술이 들어가 있어요. 5~6개월 동안 준비해야 합니다. 하루에 200~300번 위아래로 잡아당기는 아주 힘든 일입니다. 제 손의 굳은살을 보세요.” 손바닥의 굳은살이 그의 고된 일상을 말해준다. 중국식 어망은 그 거대한 덩치에 비해 어획량은 그다지 시원찮다고 한다. 요즘은 관광상품화 된 느낌이었다. 중국식 어망은 코친의 명물이 되었다. 특히 이곳은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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