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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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ia Travel-Cochin[인도 여행-코친]다양한 종교의 공존/St Francis/Church/Mattancherry Palace/Grand Parade/Mosque
대항해시대, 코친은 서구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15세기 말 코친에 상륙한 포르투갈이 세운 성 프란시스 교회. 1524년 코친에서 죽은 바스코 다 가마가 한때 묻혀 있었다고 한다. 마탄 체리 궁전은 원래 포르투갈이 코친 왕에게 선물한 것인데,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주도권을 잡은 네덜란드가 1663년부터 총독 관저로 사용했다고 한다. 인도 전통문화와 지배자들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는 이곳에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플래시 없이 사진 촬영은 되지만 카메라 동영상 촬영은 어디에서도 안됩니다.” 힌두신화를 소재로 한 벽화와 근현대 코친 왕족들의 유물이 전시돼 있었는데 동영상 촬영은 허락되지 않아 무척 아쉬웠다. 케랄라주는 그리스도인들 비율이 제일 많은 주다. 약 19%나 돼 평균 5%도 안 되는 타 지역과는 큰 차이가 난다. 유럽 열강들이 발을 들여놓으면서 종교를 함께 전파시켰기 때문이다. 오늘 행사는 4세기 초 순교한 성 게오르기오스의 순교일을 기념하는 행사다. 독특한 것은 힌두교, 토속 종교 등 여러 색채가 가미돼 있다는 점이다. “힌두교도, 무슬림들도 와요. 이곳에서는 종교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쪽에 빽빽하게 들어찬 군중들이 보였다. 기다랗게 늘어선 줄은 배식 줄이었다. 2주일간 계속되는 이 행사는 마지막 날, 온 시민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행진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고 한다.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 발길을 돌렸다. 인도 전통 타악기를 울러 맨 남자들이 신나게 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뭔가 출발을 기다리는 눈치다. 어린이 브라스밴드를 선두로 드디어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행사의 끝은 ‘라자’라고 불리는 화려한 거리행진이다. 힌두 원리주의가 팽배한 인도에서 성화와 십자가를 든 긴 행렬을 지켜보니 너무나 이색적이었다. 케랄라는 인도에서 종교분쟁이 거의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코친 시내에 있는 한 모스크를 찾았다. 타 종교인에 대한 배척과 테러가 잦은 인도에서 이곳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공존의 문화로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었다. “모두 같은 인간이니까 서로 평화롭게 살아야죠. 코친은 여러 종교가 함께 하기에 최고의 도시입니다. 케랄라에서 종교간 분쟁은 전혀 없습니다.” 케랄라에선 여러 종교가, 오래도록 함께하는 친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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