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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mbodia Travel-Kampong Thom[캄보디아 여행-캄퐁톰]삼보르프레이쿡, 수상마을/Sambor Prei Kuk/Tonle Sap/Floating Village
크메르 제국의 시초가 된 첸라 왕국의 수도. 캄퐁톰으로 향했다. ‘숲의 풍요로움 속 사원’이란 뜻의 삼보르 프레이 쿡. 이곳에 약 100여개의 고대 사원이 남아있다. 우리가 잘 아는 앙코르와트가 건립되기 훨씬 전. 6세기에 축조된 사원들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뿌리에 둘러싸인 ‘프라삿 프레이’ 사원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열대 우림 속에 방치됐던 사원들은 201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당시에 (첸라 왕국의) 국교는 힌두교였어요. 그 시대에는 한 신을 숭배하지 않고 여러 신을 숭배했죠.” 사원 안에는 모두 다른 힌두교 신들이 모셔져 있다. 이 사원에는 얼굴과 팔이 떨어져 나간 신상이 있는데 힌두교 최고 신, 시바신상이라고 한다. 이곳에 신상은 뭔가 특이하다. “이 신은 ‘하리하라 신’입니다. ‘하리하라 신’은 캄보디아 전통 신은 아니에요. 여러 문화가 섞인 신이죠.” 하리는 ‘비슈누’ 하라는 ‘시바’를 뜻하는데 좌측은 비슈누신 우측은 시바신을 나타낸다고 한다. 숲으로 들어가면 ‘프라삿 타오’ 사자 사원이 나타난다. 사자가 앉아 있으면 평화를 나타내고 갈기를 세우고 서 있으면 전쟁을 나타낸다. 802년 자야바르만 2세는 자바로부터 빼앗겼던 영토를 되찾으면서 크메르 제국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 사원을 건립하면서 사후에 이 지역의 땅과 물의 신이 되기를 바랐다. 때문에 사람들은 왕이 죽은 후 그를 신으로 섬겼다고 한다. “땅의 신과 물의 신에게 기도했어요. 이 땅의 숲과 강을 관리하는 신이에요.” 대 사원들의 특징은 벽돌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벽의 부조들도 벽돌을 쌓은 후 조각한 것으로 큰 사암을 쌓아 만든 앙코르와트 이전의 건축기술이다. “우리 조상들이 이런 것을 만들었다는 게 신기하고 감동적이에요.””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에요. 캄보디아인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이곳에서 탄생한 크메르 제국은 톤레사프 호수 근처로 수도를 옮긴다. 그리고 그곳에서 크메르 제국의 화려한 전성기를 맞게 된다. 크메르 제국이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톤레사프 호수와 근처의 비옥한 땅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상마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했다. “수상마을까지 얼마나 걸려요?””앞마을은 5분이면 가는데 안쪽 마을은 한 시간 정도 가야 해요.” 톤레사프 호수는 건기와 우기 때 면적이 3배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때문에 곧 다가올 우기를 대비해 물 위의 집을 옮겨야 한다. 마을에 들어서자 이사 중인 집이 보인다. 인터뷰를 위해 다가가는데 쉽지 않다. 자칫 배가 집에 부딪치면 집은 금방 무너질 것 같다. 배를 돌려 다시 다가가 본다. 가난한 가족들이 사는지 집이 너무나 허술하다. “어디로 가세요?” “저 위쪽으로요.” “자주 집을 옮겨요?” “일 년에 3번 정도 옮깁니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물고기 양식을 하며 살아간다. 양식장 하기 좋은 곳으로 집을 먼저 옮기고 그 후, 양식장을 옮길 거라고 한다. 난 이중 가장 큰 집을 찾아가 보았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새끼 악어다. 물고기 양식보다 악어 양식이 더 수입이 좋다고 한다. 어쩐지 잘 사는 집처럼 보였던 이유가 있었다. 악어를 만지는 아이의 모습이 좀 위험해 보인다. “악어가 안 물어요?“ “괜찮아요 안 물어요.” 참 용감한 아이다. “일주일 된 새끼들이에요. 아직 이빨이 작아서 물어도 아프지 않아요.” 톤레사프 호수에 살던 야생 악어는 모두 사라졌고 양식장 악어들만 중요한 수입원으로 남아있다.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악어를 키웠어요. 어머니가 물려받고 제가 다시 물려받았죠.” 먹이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준다는데 톤레사프 호수에 물고기가 풍부해 걱정 없다고 한다. “예전에는 숲에서 악어를 키웠는데 지금은 이렇게 키우고 있어요.” 보여줄게 있다고 해서 따라나서 보았다. “우기가 되면 악어를 (육지에 있는) 우리에 옮겨놔요.” 번식기가 되면 악어를 육지에 있는 우리로 옮겨 알을 낳을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이곳이 부화장이라는데 곧 있으면 새끼 악어가 태어난단다. “흙 속에서 70일이 지나면 부화가 됩니다. 그때는 새끼 악어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요.” 이미 새끼 악어 한 마리가 나와 있다. 하지만 나머지 알들은 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 “이제 악어가 알에서 나오게 도와줘야 돼요.” 아, 이제 이해가 간다. 새끼 악어를 한 마리씩 알 속에서 꺼내주고 있다. “원래는 알 속에서 새끼가 울면 어미가 도와줘요.” 마치 달걀을 까는 것 같지만 안에서 나오는 건 악어라는 게 신기하다. 이 아이는 정말 겁이 없다. “예뻐요.” 잠시 악어 울음소리를 들어보았다. 나도 알 하나를 까 보는데. 물리진 않을까? 갑자기 온몸이 간지럽다. “이제 새끼 악어를 씻기고 키울 거예요.” 짠타 씨는 같은 수상마을에 살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3명의 아들과 두 딸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때문에 호수 밖으로는 나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부모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여기서 살아왔어요. 이집도 남편 집이에요. (육지로 나갈) 계획은 없어요 그럴 돈도 없고요.” 거실이 낚시터로 변했다. “잘 잡혀요?””잡힐 때도 있고 안 잡힐 때도 있죠.” 잡힐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 보았지만 소식이 없다. “그만 하시게요?”“저쪽 가서 할 거예요.” 물고기복 없는 나를 피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안 따라갔다. 이곳 수상마을 사람들의 젖줄 톤레사프는 오랜 시간 캄보디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있다

[Information]
■클립명: 아시아039-캄모디아04-02 삼보르 프레이 쿳 고대 사원과 수상마을 악어 양식장
■여행, 촬영, 편집, 원고: 이근선 PD (travel, filming, editing, writing: KBS TV Producer)
■촬영일자: 2019년 7월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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