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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ina Travel-Leshan[중국 여행-러산]러산대불과 차의 명산지 야안/Unesco/Leshan Giant Buddha/Ya'an/Meng Shan/Tea
나는 이빈 시에서 2시간을 달려 러산에 도착했다. 러산은 세 강물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예부터 물이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나는 강을 따라 걷다가 신기한 광경을 발견하고 잠시 구경하기로 했다.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 보호 장비를 착용했지만 웬만한 수영실력으론 도전하기 힘들 것 같다. “물살이 센데 무섭지 않으세요?” “우리는 매일 수영을 해서 괜찮아요.” “저희는 열 살 때부터 매일 여기에 와서 수영을 하니까요.” “수심이 어는 정도 되나요?” “6~7m 정도 되지 않을까?” “왜 6~7m밖에 안 되겠어? 더 되지. 10m는 될 거예요.” 거침없이 강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수영하는 모습을 보기만 했는데도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오랜 세월, 강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러산은 동쪽의 민강과 남쪽의 대도하, 서쪽의 청의강 이 세 줄기의 강이 합류하는 곳이에요. 러산은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인데요.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곳이에요. 우리 러산대불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러산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에요 러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강물들이 만나는 이곳은 돈이 모이는 곳이라고 해서 교역이 활발했지만 물살이 세고 거칠어 사고도 잦았다. 이를 걱정한 당나라의 승려 해통이 배가 안전하게 지나다니기를 기원하며 만든 것이 바로, 세계 최대의 석불상, 러산대불이다. 멀리서 봤을 때는 그 크기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걸어 올라가 러산대불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쉼 없이 오르막길을 오르자, 드디어 눈앞에 러산대불의 머리 일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절벽을 깎아 만든 이 석불은 귀 길이만 7미터에 달한다. 발부터 머리까지는 71미터다. 직접 보니, ‘불상이 하나의 산이요, 산이 하나의 불상이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러산대불이) 완성되기까지 90년 동안 3세대, 4명의 황제의 시대를 거쳤습니다. 러산대불의 창시자인 해통 승려는 713년에 조각을 시작하여 머리 부분부터 어깨 부분까지 완성하는데 2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러산대불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몰려든 인파도 불상 못지않은 또 하나의 장관이다. 현대 기술로도 만들어내기 힘들 것 같은 이 석불을 무려 1,400여 년 전에 만들었다니 중국인들의 지혜와 끈기가 느껴진다. 밑에서 보니 그 웅장함이 배가 된다. 이 석불의 발등에만 100명 이상의 사람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한다. 러산대불을 한눈에 감상하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면 된다. 유람선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진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워낙 크기가 크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러산대불의 전체 모습을 사진 한 장에 다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신비로운 러산대불. 많은 이들이 간절함을 담아 소원을 빈다. “대학시험이 끝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관광도 하고 참배도 하면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기도할 거예요.” 해가 지면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의 러산을 만날 수 있다. 강변에는 한여름 밤 더위 속에서 체조로 건강을 지켜내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강변의 화려한 도시 야경과 어우러진 러산대불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나는 러산에서 북서쪽으로 달려 차의 명산지인 야안시에 도착했다. 마을 초입부터 푸르고 풍성한 차 밭이 펼쳐져 있다. “어디 가세요?” “찻잎 따러 가요.” 야안 시는 천여 년 전부터 티베트와의 차 교역을 차 교역을 담당해 왔다. 티베트 사람들은 야안으로부터 찻잎을 수입했고, 아얀 사람들은 티베트의 우수한 말을 들여왔다. “이 차는 전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는데 서장(티베트)까지 간다고 해요. 서장(티베트)에도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차를 즐겨 마시죠.” 몽산은 세계 최초로 차나무가 재배된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차는 당나라 때부터 소문난 명차로 알려져 있다. 몽산 중턱에 세계 최초로 차를 재배한 보혜선사 오리진 동상을 만날 수 있었다. “기원 전 53년, 오리진은 몽산에서 일곱 포기의 야산 차나무를 발견하여 인공 재배를 시작했는데 그가 세계 최초로 차나무 재배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742년에 몽산차를 시작으로 황제에게 차를 상납하기 시작하여 약 1169년 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1186년 즈음에는 오리진을 ‘감록대사'로 임명하고 그가 처음 일곱 포기의 차나무를 재배한 곳을 '황차원' 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몽정차는 맛이 달고 신선하며 그 향기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옛 야안시에는 차의 명산지답게 차와 말을 교역하는 관청인 ‘차마사’가 설치돼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야안을 떠나 거센 강풍이 불고 만년설로 덮여 있는 험한 티베트고원을 횡단해 차를 운반했다. “아안시의 경우 산길이 험악해서 인력을 이용해 몽산차를 캉딩(康定)으로 운송했다가 다시 항구로 옮겨야 했어요. 산길이 너무 험악해서 사람이 (몽산차를) 등에 메고 날라야 했는데 당시 짐꾼들이 다니던 길을 후세 사람들이 '차마고도'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출발지인 차마사에서 도착지인 티베트까지. 해발 약 4천 미터 높이의 차마고도. 단순한 교역로가 아니라 그 길을 걸어간 수많은 이들의 애환이 깃든 역사가 되었다.

[Information]
■클립명: 아시아037-중국28-03 세계 최대 석불상 러산대불과 차의 명산지 야안
■여행, 촬영, 편집, 원고: 허성무 PD (travel, filming, editing, writing: KBS TV Producer)
■촬영일자: 2019년 8월August

[Keywords]
강,river,stream, ferry, boat, cruise,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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