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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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북한을 먹여 살릴 경제적 탈출구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애니메이션 산업’을 꼽는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이교정 전무는 “애니메이션 산업은 북한이 세계적인 트랜드를 따라갈 수 있는 소수의 산업 가운데 하나”라면서 “북미, 유럽 및 아시아의 일부 회사들이 이미 북한에 애니메이션 하청을 줬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의 일부 대형 회사들도 북한과 접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 산업은 북한이 외화를 벌 수 있는 원천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와 국제적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줄 것이라고 이 전무는 말한다. 때문에 그는 북한을 계속 방문해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제작을 타진하고 있다. 남한의 시설과 자금을 댈 테니 북한이 노동력을 대서 합작하자는 것.



북한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곳은 4.26아동영화촬영소(SEK 스튜디오). SEK에는 1,600명의 면화영화 전문 화가들이 있으며, 선진 시설을 도입한 후 인원을 500명으로 감축하였으나 기술력은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감독 및 제작자인 닐슨 셀은 “SEK는 북한에서 외화를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며 “대외 무역에 종사하면서 외국에 대표처까지 둔 보기 드문 북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SEK는 최초의 남북 합작 만화영화 ‘왕비 심청(Empress Chung)’을 제작한 바 있으며(2005년 8월 서울, 평양 동시 개봉), 최근 디즈니사에서는 TV영화 ‘라이언킹’과 ‘바람 속의 기이한 인연’의 제작 하청을 SEK에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닐슨 센은 “북한 사람들의 제작기술은 전문가들이 보아도 놀라울 정도”라며 “그들의 제작 기술은 그들의 남한 동료들을 초월했다”고 칭찬했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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