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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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문을 닫은 양광향육미식가/




광저우(广州)에서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했던 개고기식당이 중국 정부의 규제 등 여파로 인해 폐업했다.



광저우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판위구(番禺区) 뤄시(洛溪)푸드스트리트에서 한때 성업했던 개고기집이 자취를 감췄으며 심지어 후이푸서로(惠福西路)에 위치한 유명 개고기음식점 '양광향육미식가(阳光香肉美食家, 이하 양광향육)' 역시 문을 닫은 것이 확인됐다.



'양광향육'은 지난 1963년 개업한 개고기 전문 음식점으로 2000년 식당의 메인요리가 당시 국가내무국(현 상무국)으로부터 '국가 명요리'로 선정되는가 하면 2002년에는 광저우 유명 음식점으로 선정되는 유명세를 떨쳤다.



이처럼 유명세를 떨쳤던 음식점의 본점 매장은 지난해 6월 문을 닫았으며 현재는 전자 소매부품 및 철물매장이 대신한 상태이다. 산하 매장 역시 이보다 앞서 문을 닫았다.



신문은 '양광향육'이 폐업한 원인으로 현지의 트렌드 변화, 정부의 규제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근년 들어 애완견을 키우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현지 정부는 개고기, 고양이고기에 대한 위생을 강화하고 있다. 판위구 식품약품관리국은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개와 고양이는 광견병 등 질병에 감염되기 쉬우며 병에 감염된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큰 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삼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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