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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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비 종교 '화장종문'의 교주 우쩌헝.




중국 사이비 종교 교주가 자신을 전생에 부처 또는 황제라고 주장하며 여성 수십명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16일 '화장종문(华藏宗门)'의 시작과 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이비 종교 '화장종문'의 교주 우쩌헝(吴泽衡)의 범죄 행각을 포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1967년생인 우쩌헝은 젊은 시절부터 여성을 농락하고 희롱해 현지 공안에 여러 차례 전과를 남긴 범죄자로 이름올렸다. 1980년대에는 중국 전역에서 기공 열풍이 불자, 화장공(华藏功)이라는 계파를 만들어 자신을 기공대사라고 부르며 활동했다.



1999년에는 화장그룹(华藏集团)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3천6백여명을 상대로 3천6백만여위안(66억5천만원)의 자금을 모집한 후, 미신 관련 출판문을 제작해 340만여위안(6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주가조작, 불법경영 등 범죄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그는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2010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우쩌헝은 중국의 기공 열기가 식었다고 판단해 기존의 '화장공'을 불교의 법도를 인용한 사이비 종교 '화장종문'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자신을 '환생한 부처'라 칭하고 "매일 선을 행하며 수행해야 한다"며 신도들을 끌어모으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확산돼 수천명의 신도가 몰려들었다.



이후 우쩌헝은 이를 발판삼아 여신도들을 마치 황제가 후궁 부리듯 다뤘다. 그는 "남녀가 함께 수행해야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법력이 강해진다" 등을 빌미로 여성 수십명과 성관계를 가졌다. 이들 중에는 자매, 어린아이도 있었다.



특히 일부 여성은 우쩌헝과의 성관계에서 아이를 가져 낙태를 몇차례나 해야 했으며 한 여성은 거듭된 낙태로 불임의 몸이 되기도 했다. 피해여성 왕(王)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우쩌헝에게 수차례 강간당하고 임신을 3번이나 해 모두 낙태해야만 했다"며 "그가 사부였던만큼 당시에는 그의 말이 모두 맞는 줄 알았다"고 후회했다.



일부 신도는 우쩌헝의 말과 행위에 의심을 품기도 했지만 우쩌헝은 "자신의 명을 거역하면 암에 걸리거나 가족, 지인이 저주에 걸릴 것"이라고 협박하며 자신을 믿게끔 만들었다.



우쩌헝은 이외에도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유독성 식품 판매, 출판물 기념품 유통사업 등으로 690만위안(12억7천47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통신은 "우쩌헝에게 있어서는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는 목적으로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는 아름다운 꿈이었겠지만 수천명의 피해자들에게는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는 인생의 악몽을 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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