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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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스코센터가 중국 최대 코리아타운인 베이징 왕징(望京)에 우뚝 섰다. 베이징 시민들에게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왕징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에릭슨, 모토롤라, 벤츠 등 세계적 기업의 중국 본부 뿐 아니라 레노보, 샤오미, 알리바바 베이징 본부 등 중국 대표적 IT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외 대기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왕징은 베이징 제2의 CBD로 부상하고 있지만 한국 대기업은 찾아볼 수 없었다. 







포스코센터 빌딩이 중국 코리아타운의 중심인 왕징에서 높이 올라감에 따라 현지 한국교민들의 자존심도 덩달아 세울 수 있게 됐다.  




왕징 소호(SOHO) 맞은편 주택단지 올리브(橄榄城)의 뒷편으로 가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빌딩숲 사이로 파란색 포스코(POSCO) 간판이 달린 쌍둥이 빌딩이 보인다. 입구 로비에 들어서면 정중앙에 위치한 웅장한 철골 구조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물 외관이 유리로 돼 있어 어디를 가더라도 왕징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꿈꾸는 베이징 포스코센터의 모습이다. 








지난 2011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베이징 포스코센터는 지난 1월 준공된 이후 포스코 계열사 4곳이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코트라(KOTRA), 우리은행 등 우리 정부기관, 기업 등이 잇따라 입주하고 은행, 마켓, 커피숍 등도 입주를 준비하는 등 왕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포스코가 가진 최고의 건설 노하우와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포스코센터를 향후 왕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나가겠다”는 베이징 포스코센터 감규식 법인장을 만나 포스코센터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베이징 포스코센터.




입주자 위한 최첨단 친환경 오피스텔



총 대지 면적 2만평방미터, 총 건축 면적 16만2천평방미터의 베이징 포스코센터는 A타워(33층)와 B타워(25층) 두 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1층 로비는 A타워와 B타워를 연결해주며 로비 중앙에는 포스코의 철강 발전을 의미하는 ‘스틸트리’ 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왕징 내 오피스텔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센터’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해 감규식 법인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친환경을 꼽았다. 








포스코센터는 외자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정부에서 친환경 건물에게 인증하는 ‘그린 건축물 인증(绿色建筑标识)’을 받았다. 이 인증은 중국 정부의 ‘친환경 건축물 평가기준’ 중 35개 항목이 기준치에 부합해야만 받을 수 있으며 포스코센터는 이 중 최고등급인 3성급에 해당된다.















▲ 1층 엘리베이터 로비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실시간으로 포스코센터 내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1층 로비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면 포스코의 소개 영상과 함께 좌측에 포스코센터 외부와 내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표시해주는 전광판이 보인다. 근무자들은 출근길에 대기오염 농도를 확인함과 동시에 실내에서 정화된 깨끗한 공기를 마신다는 안도감을 얻게 된다.



감규식 법인장은 “건물 설계에 있어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삶의 질에 초점을 맞췄다”며 “최신 공조 시스템과 건물 내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시스템이 건물 전체에 설치돼 있어 근무자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베이징 포스코 센터에 현재 입주한 포스코 계열사의 사무실.






포스코센터는 왕징 소호와 마찬가지로 건물 외관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근무자들은 실내에서 태양광과 함께 왕징의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입주자들을 위한 생활편의 시설도 제공된다. 2층의 피트니스 센터는 입주자들에 한해 저렴한 가격으로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투썸플레이스, 파리바게뜨 등 커피숍, 빵집을 비롯해 은행, 식당, 세탁소 등 다양한 생활편의 시설도 조만간 갖춰질 예정이다.















▲ 왕징 포스코센터.





포스코센터의 입주 현황은?



베이징시정부는 지난 2010년, 시정부는 다왕징비즈니스구역(大望京商务区)을 '제2의 CBD(상업금융중심지)'로 조성한다는 목표 하에 왕징에 입주하는 기업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왔다. 이에 따라 근년 들어 왕징에는 신규 오피스텔이 잇따라 건설되면서 신흥 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왕징에 본사를 설립키로 해 화제가 됐다.








포스코는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포스코센터에 한중 양국기업을 유치해 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미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경영연구소 등 계열사 4곳과 코트라, 우리은행 등이 입주해 있으며 최근에는 직원 1천2백명이 재직하고 있는 중국 여성 전문 쇼핑몰 메이리숴(美丽说)가 입주키로 했다. 현재도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입주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감규식 법인장은 “현재 80% 가량 임대 계약이 마무리된 상황이며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곳은 올해 안에 임대 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베이징 포스코센터 상층부에서 바라본 왕징의 경관.





관리는 디테일하게, 서비스는 친절하게



감규식 법인장은 지난 1996년 이후 20년 가까이 중국에 머무른 중국통이다. 그는 현지에서 공장관리했던 경험을 포스코센터에도 접목시켜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한 관리를 꼼꼼이 챙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화장실이다. 감 법인장에 따르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께서도 항상 강조하셨던 부분이 화장실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었던만큼 화장실 청결 유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근무자들의 편리한 출퇴근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하철 15호선 왕징동역이 아직 개통되지 않아 왕징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버스나 도보로 이동해야하는만큼 출퇴근 시간에는 셔틀버스로 포스코센터를 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감 법인장은 “철강은 0.01mm 차이가 품질을 결정짓는만큼 디테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포스코센터에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히 챙기는 서비스로 입주자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민 위한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



왕징 교민들은 그간 자체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문화를 즐기기 위한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스코센터는 이런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적극 개방할 계획이다.








포스코센터 내 소규모부터 대규모에 이르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5~6개와 3~4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강당을 교민단체 또는 교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줄 예정이며 특히 강당은 문화공연에 목마른 교민들을 위한 공연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감규식 법인장은 “현지에 오랜 기간 있으면서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포스코센터를 어느 누가 방문해도 부담없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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