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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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잇따른 도발 이후 정부가 외국의 북한식당의 이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북중 접경의 북한식당 이용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북한 외화벌이에 타격을 주기 위한 조치가 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선양에서 홍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접경의 한 소식통은 최근 한국정부가 교민 등을 대상으로 북한 식당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이래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선양 등 접경에 위치한 북한 식당을 찾는 손님이 급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주말 단둥의 북한 음식점을 이용했을 때 평소 저녁식사 시간이면 단체 관광객들로 빈 자리를 찾기 힘들던 것과 대조적으로 30~40퍼센트 정도 손님이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용객이 감소한 이유는 정부의 이용 자체 권고에 따라 최근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린 탓입니다.

이런 사정은 중국 동북지방 최대 코리안타운인 선양 시타 일대의 북한 식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양의 한 교민은 "요즘 시타 부근 북한 식당을 찾는 한국 사람이 크게 줄고 이들이 부근의 일반 한국 식당이나 한식뷔페 등으로 유입됐다"며 그간 북한 식당을 찾는 단체 관광객 등이 많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중 접경에서 운영 중인 북한 식당은 단둥ㆍ선양ㆍ연변조선족자치주 등 40~50 군데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경색 국면에서 북한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 내 북한 식당은 북한 측이 인력과 음식재료를 공급하고 중국인이 운영 자금을 투자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잇단 핵실험으로 중국인의 대북투자가 상당 부분 중단되자 북한이 식당과 인력송출을 통한 외화벌이에 힘쓰고 있으나 이마저 타격이 있을 조짐입니다.

선양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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