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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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Apple)이 중국에서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한 반면 페이스북(Facebook)은 승소를 거둬 향후 중국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스북 상표권 소송에 참여한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 고급인민법원은 중산시(中山市) 주장음료공장이 지난 2014년 '페이스'와 '북' 사이를 띄어쓴 '페이스 북(face book)'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것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상표권을 등록한 중국 업체는 주로 감자칩, 채소 통조림 등 제품을 생산한다.

중국 법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기업은 중국 내에서도 이 상표가 잘 알려졌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최근 패소한 애플의 경우 '아이폰'이 중국 기업이 상표권을 등록하기 전 유명한 브랜드였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해 결국 패소했다.

페이스북은 그간 중국 정부에 민감한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유튜브(Youtube), 구글(Google), 트위터(Twitter) 등과 함께 차단돼 중국 내 이용자들은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했다.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그간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 외에도 공산당, 심사기관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으며 최근에는 스모그가 자욱히 낀 날 톈안먼(天安门)광장에서 조깅을 하는 등 중국의 호감을 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FT는 "중국 법원의 이번 판결은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에 대한 태도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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