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Google, 중국명 谷歌)이 중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중국 주요 IT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 순다르 피차이(Sudai Pichai)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랜초팰로스버디스에서 복스미디어가 주최한 '코드 회의 2016'에서 "구글은 모든 이들을 위한 회사이며 세계 모든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2005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2010년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은 뒤 사건 전말에 대한 공개 요구와 함께 중국 당국의 검열을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은 끝에 중국 사업을 정리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중국 사업 재개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은 "지난해 플레이 앱스토어 등 일부 서비스를 중국에서 하려고 계획 중이다", "구글이 상하이자유무역구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구글 측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이세돌과의 대결로 주목받은 인공지능(AI)에 대해 다른 경쟁사들보다 전반적으로 앞서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여러 면에서 비교를 해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앞서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