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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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장쑤성(江苏省)에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불어닥쳐 78명이 죽고 5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장수성 옌청시(盐城市) 푸닝현(阜宁县), 서양현(射阳县) 일부 지역에 번개,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습격해 주택, 전력공장 등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공장과 가옥의 지붕과 벽돌이 부서져 날아다니고 심지어 자동차도 강풍에 휘말렸다.

둥거우진(东沟镇)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2시 가량에 갑자기 '훵'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내다보니 엄청난 강풍과 함께 비가 쏟아졌다"며 "2층 창문을 열어놓은게 생각이 나 창문을 닫으러 갔더니 담벼락이 이미 무너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강풍은 20분 가량 지속됐고 바람이 잦아들고 나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밖으로 나와보니 주변 집이 무너져 있는 등 당시 상황은 마치 세계 종말과 같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사진을 보면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알 수 있다. 사진에는 거리에 세워진 전봇대가 휘어지고 자동차가 전복되는가 하면 각종 건물이 무너져 있는 장면이 담겨 있고 우박도 탁구공만하다. 또한 피흘리는 부상자들을 싣고 가는 장면, 건물에 묻혀있는 희생자를 파내는 장면 등도 담겨 있다.

현지 기상부문에 따르면 당시 푸닝현 지역에 분 강풍은 최고 초속 34.6미터, 셰양현 등 지역은 초속 27.9미터에 달했다.

이같은 강풍으로 인해 인명피해도 커졌다. 장쑤성민정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으로 98명이 사망하고 800명 가량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 200명은 중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인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즉각 관련 부문에 "인명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역시 "실제 피해상황을 파악해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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