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소장은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간다, 케냐에서 '모바일 헬스', 움직이는 진료를 경험했기 때문에 정말 지속적인 지원을 생각한다면, 1년 내내 의사를 보내 멘토링도 해야 합니다. 그 나라의 건강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시스템을 만들어 카피하게 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원조예요."
그러더니 그는 인제대학교 백벽원 응급의학과의 김훈 교수 이야기를 꺼냈다. "인제대학교 응급의학과 김훈 교수라고 있는데... 김 교수가 몇 년 전 스리랑카에 가서 병원 전산화 작업을 시작했어요. 환자기록시스템, 차트 전산화, 약국 처방 전산화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야. 2년 전에 이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스리랑카 정부가 이걸 300개 병원에 보급하겠다고 했어요. 대한민국 만세." 그는 지속가능한 원조를 성공시키는 방법이 "저비용, 고효율"이라고 덧붙였다.
인 소장의 국제보건협력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KOFIH 총재로 전세계를 다니면서 적용가능한 협력 아이템에 관한 아이디어도 얻는 듯했다.
"방글라데시에서 모자보건사업 아이디어를 하나 배워왔어요. 현지 NGO에서 쓰는 출산 패드가 있어. 출산할 때 패드를 깔았다가 분비물이 패드를 넘치면 위험하다고 판단을 하는 거예요. 출산할 때 출혈량이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판단기준인데, 이건 의사도 판단하기 힘들거든요. 기가 막힌 아이디어에요. 두 개를 받아다가 지금 한국에서 평가 중이에요. 검토를 마치고 전세계로 보급시키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