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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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전 여자친구의 모친과 말다툼 후 앙심을 품고 쇠파이프로 부모를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중국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제3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7일 오전 열린 재판에서 피고인 자오(赵)모 씨에게 고의살해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자오 씨는 지난해 8월 26일 저녁 10시, 순이구(顺义区) 다후잉촌(大胡营村)에 거주하는 전 여친 쉬(徐)모 씨의 부모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들겼고 집문이 열리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쇠파이프로 쉬 씨의 부모를 내리쳤다. 쉬 씨의 부친은 얼굴과 목 부위를, 모친은 얼굴과 오른쪽 엉덩이를 집중적으로 공격당했다.

당시 공격으로 인해 쉬 씨의 부친은 지난 3월 결국 숨졌고 모친은 적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자오 씨는 경찰 진술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전 여친 부모와의 불화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자오 씨에 따르면 쉬 씨와는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알게 됐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약속하고 웨딩 촬영까지 마쳤다.

그런데 이후 자오 씨가 마약을 흡입하고 쉬 씨를 구타한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결혼은 없던 일이 됐다. 자오 씨는 "집에 누워 있다가 문득 쉬 씨의 모친과 한차례 말다툼을 했던 일이 떠올랐다"며 "생각할수록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자오 씨가 범행을 저지른 시기는 헤어진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갈 때였다.

법원은 자오 씨의 범죄 성격이 매우 악랄하고 사회적으로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고 판단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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