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와 어깨 나란히
이날 ‘슈퍼 브랜드’의 주인공은 한국 기업 휴롬이었다. 휴롬 원액기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행사에서 하루 만에 220억원어치의 매출을 거둔 ‘히트 상품’이다. ‘서선생’이란 이름으로 1인 미디어를 운영 중인 왕훙 쉬라오즈 씨는 “2년 전 휴롬 원액기를 구입해 거의 매일 주스를 만들어 마신다”며 “휴롬 주스의 장점과 효능을 방송을 통해 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날 온라인에 올린 ‘슈퍼 브랜드 데이’ 방송은 하루 동안 2400만여명이 시청, 중국 내 1인 미디어 방송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알리바바는 작년 말부터 ‘100대 슈퍼 브랜드’를 뽑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손잡고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영향력을 더 확장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선정되면 알리바바는 자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타오바오 등에 크게 노출시켜준다. 하루를 해당 브랜드의 날로 정해 중국 내 영향력 있는 온·오프라인 매체들을 불러 대대적인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 완구업체 레고,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 등이 알리바바의 슈퍼 브랜드로 꼽혔다. 한국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신라면세점 등이 슈퍼브랜드에 들었다. 인칭 알리바바그룹 생활가전사업부 총재(대표)는 “지난 광군제 행사에서 휴롬이 단일 품목으로 삼성전자보다 많은 매출을 거뒀다”며 “중국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은 브랜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슈퍼 브랜드 기업에 판매뿐 아니라 제품 개선 아이디어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