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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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et]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16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기준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한 2백13억 달러로 2년 연속 2백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2016년 외국인직접투자 증가는 서비스업과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과 사업장을 설치하는 투자 방식인 '그린필드형' 투자가 견인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1백55억1천만 달러로 2011년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보다 비중은 작지만 제조업 투자도 전년보다 12.4% 증가한 51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외국인투자 통계가 집계된 1962년 이후 55년 만에 누적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1백50억2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한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려는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인수합병(M&A)형 투자는 세계적인 위축으로 인해 전년보다 7.8% 줄어든 62억7천만 달러에 그쳤다. 실제 들어온 돈을 의미하는 도착액도 97억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40.9% 줄었다.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도착하는 인수합병형 투자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6년 외국인투자가 신고기준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한 2백13억 달러로 2년 연속 2백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고 브리핑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투자가 역대 최고치인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의 3배 수준이다. 브렉시트(Brexit)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화학공학, 바이오·의약, 기계·장비 분야가,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 비즈니스서비스, 지역개발, 건설 등의 분야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20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 투자액은 3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첫 20억 달러를 달성했고 누적액도 1백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한지 1년이 경과한 상황에서 부동산, 금융 등에 치우쳤던 투자 분야가 문화콘텐츠, 전기차, 로봇, 관광, 식품고급소비재 등으로 다양화된 것이 투자 증가의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hlee10@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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