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중국어를 전공했는데 1992년 첫 한국 방문 뒤로 계속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정착을 결심한 이유는?
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베이징으로 유학을 갔다. 한국에는 방학 때 잠깐씩 왔었다. 사실 중국은 국가에서 통제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유학생활을 할 때 답답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 오면 마음이 더 편하고 여유로웠다. 결국 석사 공부를 위해 한국을 다시 찾았고 그때부터 한국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이들에게 제공하는 도움과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서울글로벌센터는 기본적으로 근로자, 다문화가족, 유학생, 기업인 등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외국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 누구에게나 도와주려고 한다. 센터에서는 크게 3가지 역할을 한다. 먼저 생활지원팀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 해결을 돕는다. 사업지원팀은 창업이나 사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교육팀에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기초, 사업 한국어 강의 등 한국어수업 등을 실시한다. 그 밖에 여러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현재 글로벌센터는 종로, 동대문, 신도림 등 외국인들의 거주 밀집 지역에 운영되고 있으며 이촌 등 10곳에 글로벌 빌리지 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예전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많이 부족했고 영어가 능숙한 직원도 매우 적었다. 그렇다 보니 외국인들이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류 작성이나 언어적인 도움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각 기관이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근래에는 동남아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이 늘고 있다. 이들의 한국 생활 적응, 가정불화 관련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국가 출신 외국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려고 한다. 현재 글로벌센터는 10개 국어로 서비스되는데 향후에 캄보디아, 미얀마, 아랍어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