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애니메이션을 주로 찍어왔던 연 감독은 첫 장편 액션 영화인 '부산행'을 통해 모던하면서도 시각적 독창력을 갖춘,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이전 작품들은 모두 유사점을 갖고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제한 없이 모든 아이디어의 부채를 펼칠 수 있었다"며 "영화는 애니메이션화 됐을 때, 또한 현실로 영화를 끌어왔을 때 가장 강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카오스(chaos)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관찰했다"며 "무엇보다 현실과 평행한 현실감을 창조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적인) 상황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을 직시했다"며 "좀비들은 이성이 사라질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얼마나 빠르게 이성이 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촉매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좀비영화’라는 장르의 핵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것'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상황, 즉 좀비로 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그 지점에서 당신은 비록 정의할 수 없을 지라도 우리의 슬픔을 넘어 우리를 연결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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