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ㅣ 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제47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례총회 개막 연설을 통해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적극 옹호하는 글로벌 리더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 흐름을 겨냥한 듯 “어두운 방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계화가 각국이 직면한 각종 문제의 근원으로 비난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발언에 “20세기였으면 미국 대통령 연설로 오해할 정도였다”고 비꼬았다. 중국이 보이고 있는 행보를 감안할 때 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하는 시 주석의 말엔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