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은 사진기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더해줬다. 특히 눈 보기가 어려운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은 익숙하지 않은 추위를 잊은 채, 맨손으로 눈을 뭉치며 혹은 눈 밭 한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 드러누우며 한 겨울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태어나서 눈을 처음 본다”며 흥분된 모습을 숨기지 못한 대만 관광객들은 “쩐콰이러(真快乐, 정말 즐거워요)!”라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들의 첫 설경 사진을 위해 궁을 배경으로 여러 포즈를 취하며 즐거워했다.
창덕궁 비원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던 안토니오 비스카이노(Antonio Viscaino, 스페인) 씨는 “원래도 멋진 고궁이지만 눈이 덮이니 더 멋있어 졌다”며 한국적인 설경에 감탄했다.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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