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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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 관광택시기사의 한국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가 주대만대표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항의를 위한 초치가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이뤄져 논란이 일었는데요.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부는 대만 택시기사의 한국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주대만 대표부 관계자를 불러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정진규 심의관은 어제 천룽진 주한 대만대표부 부대표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대만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직접 외교적 항의에 나선 것인데, 이 항의가 이뤄진 곳은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였습니다.

항의를 위한 초치가 비공개로, 그것도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정부가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외교부 청사로 부르려고 했지만 주한대만대표부 측에서 제3의 장소를 요청해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대만을 외교상대로 인정하지 말라는 중국의 요구,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만 외교관을 정부청사로 부를 경우 중국이 불만을 갖고 이를 항의할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과 대만이 장소를 절충했다는 해석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중국을 의식해 제3의 장소를 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성폭행 피해를 입은 자국민에 대한 현지 영사관계자의 응대가 논란을 빚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테러나 지진 등 해외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외교부 산하 위기상황실 설립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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