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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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애플의 중국 하청업체로 유명한 팍스콘(Foxconn, 중국명 富士康)이 중국의 자전거 공유업체와 손을 잡아 주목받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모바이크(mobike, 중국명 摩拜单车)는 지난 23일 "팍스콘과 독점 전략협력을 맺었다"며 "팍스콘은 연간 스마트자전거 신규 생산량을 560만대로 늘리고 이에 따라 총생산량은 1천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팍스콘은 모바이크의 지분을 사들여 정식 파트너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팍스콘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팍스콘과 모바이크간의 전략적 협력이 성사된 데는 전 구글차이나 사장인 혁신공장(创新工场) 리카이푸(李开复) CEO의 중재가 있었다. 모바이크 투자자 중 한 명인 리카이푸 CEO는 모바이크 왕샤오펑(王晓峰) CEO와 팍스콘 궈타이밍(郭台铭)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이 과정에서 협력이 결정됐다.

팍스콘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모바이크는 향후 중국 자전거공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왕샤오펑 CEO는 "모바이크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14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선급 도시에 있는 자전거 수는 10만대를 넘는다"며 "올해는 국내외 100개 도시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른 자전거공유업체인 OFO 역시 '중국판 우버' 디디외출(滴滴出行)로부터 1천만달러(116억5천4백만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회색, 주황색 외관의 모바이크 자전거는 베이징 도심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전거 종류에 따라서 30분당 한화 80원과 160원의 사용료를 받는다. 단 보증금 5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며 사용 후 환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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