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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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그간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인식돼 온 중국 스마트폰 제품이 비용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 중국전자보(中国电子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스마트 가전제품 제조업체가 잇따라 신제품 판매가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대륙의 실수'로 유명한 샤오미(小米)이다. 샤오미는 지난 8일 자사의 대표 스마트폰 제품인 훙미(红米)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훙미4/4A 제품 판매가를 각각 100위안(1만7천원) 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스마트TV 역시 마찬가지이다. 샤오미TV 3S의 48인치와 55인치 역시 8일 자정부터 각각 기존 가격에서 300위안(5만원)씩 인상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4일에도 해당 제품 가격을 각각 300위안, 200위안(3만4천원)씩 인상한 바 있다.

샤오미는 이같은 가격인상 원인에 대해 "부품 구매가 인상, 환율 파동 등의 영향 제조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앞서 책정했던 제조원가는 이미 현재 원가보다 현저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샤오미 뿐만이 아니다. 메이쭈(魅族) 역시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스마트폰 제품인 노트(Note)5 16GB, 32GB 가격을 각각 100위안씩 인상했으며 러스(乐视)도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자사의 스마트TV 제품 일부 가격을 100~300위안 가량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인상추세 원인에 대해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른 데다가 가공, 물류 운송 등 비용 역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스마트폰 메모리 부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상승폭이 이미 20%를 넘어섰으며 원재료인 구리는 40%,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은 30% 이상 올랐다.

텐센트(腾讯)는 자체 보도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과도하게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가성비는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며 기술혁신이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샤오미, 스마티산(锤子), 룽야오(荣耀) 등이 오포(OPPO), 비보(vivo)보다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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