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태 녹음파일' 모아둔 김수현은 누구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는 2015년 초부터 2016년 7월까지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2391개를 모았다. 주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과 통화하거나 대화한 내용이다.
김 전 대표는 휴대폰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해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고 전 이사와의 통화 녹음파일이 252개, 류 전 부장과의 통화 녹음파일은 247개에 달했다. 가족(200여건) 친구·택배기사(500여건) 등과의 통화나 전화영어(175건) 등 사적인 녹음파일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고영태 녹음파일은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류 전 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고 전 이사 물건과 (주)예상의 자료를 검찰에 임의 제출했는데 이 자료들 속에서 녹음파일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2005년 안양과학전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다가 2007년까지 건축회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총선 때 한 후보 캠프에서 같이 있었던 이현정 씨 소개로 2014년 고 전 이사를 만나 함께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